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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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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600회 책읽어 주는 작가 모임

멀리 가는 향기 2014. 12. 14. 11:23

12월 13일 토요일 아침  대전행 케이티엑스를 탔다.

 

창밖의  눈구경에 넉이 나간 동안 대전역에 닿았다.

역에서 안미란 작가를 만나 마중 나온 이동선 사장님 차로 계룡문고에 닿았다.

 

<책읽어 주는 작가 모임 >첫번째 행사는 대전 계룡문고에서 시작 된다.

500여평의 매장에는  서점 견학과 책읽어주기 행사를 위한 넓직한 갤러리가 있고, 북카페가 있다.

 

<책읽어주기 아빠 모임> 회장이기도 한 이동선 사장은   '왜요 아저씨;로 아이들 사이에선 유명인사다.

매장 입구에는 그가 책에서 읽고 귀감이 될 만한 내용을 프린트해 놓은 보석 같은 선물이 비치 되었다.

 

그동안  유치원, 학교, 지역 아동센터 공부방. 조산원, 노인정 가릴 것 없이 찾아다니며 책을 읽어주었기에 펜레터도 많이 받았다.

그의 책사랑은 유별나서 직원 결혼식 주례를 서면서  현민원 이사와 빛그림 동화로 <당나귀 부부>를  읽어주고 시를 낭송한 사람이다.

 

 

책 전도사인 이동선 사장이 sns로 소문을 낸 탓에 충주, 청양 등지의 외부 손님들도 모여들었다.

 

 

행사 시작 전 현이사가 동요를 부르며 바람잡이를 시작하고

 현 이사가 책읽어 줄 작가를 알아맞히는 게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척척 알아 맞혔다.

 

이가을 선생님이 작가들이 서점에 와서 책을 읽어 주게 된 까닭을 설명하셨다.

 

말레이시아 국민보다 한국인의 독서량이 낮다면 믿으시겠는가?

경제한파가 계속 되어도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는 놓지 못하는게 부모 마음이다.

피자, 치킨 ,등 배달 음식 횟수를 줄이고 아이들과 서점 나들이를 하는 것으로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책읽는 습관을 남겨주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다.

 

 

유치원과 저학년 대상으로 <견우직녀>를 읽어주었다.

이날  서점에 온 아이들은 책읽기 훈련이 된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몰입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직녀의 연모의 그리움은 직접 노래로 불렀다.

노랫말을 흥얼거리다가 엉겁결에 작곡을 한 셈이다.

김향이 생애 최초로 <견우직녀의 노래 >작곡.^^

 

 

선생님이 노래 부를 때 눈물이 찔끔 났다는 녀석도 있었다.

 

재미있었으면 뽀뽀를 해달라니까 냉큼.

뽀뽀 덕분에 10년은 젊어져서 더 재미난 동화를 쓸 수 있겠다니까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나의 첫 국어사전><아름다운 가치사전>의 채인선 작가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고학년들이 있는 갤러리 쪽으로 이동했다

첫번째 이가을 선생님 순서가 끝나고,

임지윤 작가가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을 읽어주고 있었다.

 

 

저학년들이 국어사전의 낱말을 맞히는 동안,

 

 

 

<너 먼저 울지마><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의 안미란의 책 읽기가 이어지고

 

손님으로 왔던 김바다 선생이 자신의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작가들의 읽기 순서가 끝난 갤러리에선 낭독의 재미에 빠진 아이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이야기 보따리 가을 선생님이 옛날 이야기를 시작 하셨다.

매주 토요일 마다 이 자리에서 중학교 아이들과 책읽기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이 실감나게 이야기를 이어가셨다.

지난 10월 옥천으로 이사를 오신 가을 선생님은 20여년 어린이 서점을 운영하신 노하우로 계룡문고 일을 거들고 계신다.

 

현 이사가 <황소 아저씨> 빛그림 동화를 성우 뺨치게 읽어주고 행사  마무리를 했다.

 

<책읽어주는 작가 모임> 발대식인 셈이다.  동화작가 누구든  재능기부로 참여 할 수 있는 열린 모임이다.

 

다음달은 군산에 있는 서점을 돕기로 했다.

문닫는 서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책은 어려울 때 일 수록 가까이 해야 한다.

그래야 이기심을 덜어내고 자기반성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나라가 조용해진다.

일정 끝내고 이가을 선생님 집에 모여 다음 일정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나는 계몽문학회 송년 모임이 있어 서둘러 올라 왔다.

 

식사가 끝나고 선물 교환하는 순서가 있었다.

가위바위 보로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선물을 뽑는데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뽑는 게 신기해서 웃음꽃이 활짝 폈다

 

커피를 좋아하는 강지인은 예쁜 머그잔을 보고 히낙낙

칼바람 맞으며 출퇴근 해야하는 한상순은 가죽장갑을 뽑았다.

화장품을 뽑은 임정진을  내년엔 몰라 볼 수도 있다.

오순택 회장님은 당신 몸에 꼭 필요한 선물을 뽑았다.

고영미가 만든 생강청으로 말할 것 같으면 , 생강에 배,  우엉 계피를 넣고 6시간 이상 달여낸 보약이다.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소음인 체질 몸을 덥혀주고 면역력 중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고영미가 엄니 드리라도 내게도 한통 선물했는데 엄니는 태음체질 이니 소음인 내가 열심히 먹어야 겠다.  

 

아침 운동을 게을리 않는 문삼석 회장님은 목을 감싸줄 머플러를 뽑으셨다.

 

글쓰는 직업을 가진 우리는  일년에 두 번  세미나겸한 문학기행을 떠나고  시상식겸 총회로  정기모임을 가져왔다.

 

20여년 세월이 흐르는동안 가족처럼 끈끈하게 인연의 끈을 이어왔다.

지방에 있어서, 생업 때문에 가정사로 참석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 편안 하리라 믿는다.

지는 해 아름답게 보내고  희망의 새 해 뜨겁게 맞이합시다.

 

 

내가 받은 선물도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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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미표 헨드메이드 생강청.

임정진이 가져온 크리스마스 쿠션에 디테일을 입혀서

                                                                  나만의 특별한 쿠션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