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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시

670호 수제비

멀리 가는 향기 2015. 6. 24. 12:57

 

  일정시대,  광복이후 사용하던 사기 밥그릇.

그릇의 주둥이와 몸통에 초록색 띠를 둘러 장식했으며 정면에 장수를 나타내는 목숨  수(壽)를 새겼다.

굽은 그다지 높지 않아 안정감을 준다.

 

이 밥그릇에 흰 쌀밥을 고봉으로 얹어 먹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왜사기 밥 그릇을   국수 그릇으로 사용한다. 

 

 

요즘엔  밥을 많이 먹지 않아서 아이들 밥그릇을 사용하면 딱 맞다. 

 


사기로 만든 반기飯器. 는 1800년대 말부터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도자기(陶瓷器)는 도기(陶器)와 자기(瓷器)가 합해져 사용되는 일상어지만 자기만을 지칭한다.

도기는 오지그릇을 일컫고, 붉은 진흙으로 만든 질그릇을 말한다.
자기는 사기그릇을 말하며, 사토를 구워 만든 그릇으로 흡수성이 없는 까닭에  식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곳을 ‘사기막골’이라 하고, 도자기를 굽는 흙가마를 ‘사기굴’이라 했다. 

과거의 사기그릇은 그 진흙의 성분과 성질이 도자기에 비해 떨어지고, 제작기법과 문양 따위가 단순하다.

밥그릇은  남자는 주발을 쓰고 여자는 바리나 합을 썼다.
동절기의 식기는 놋그릇이었고, 하절기의 식기는 사기가 일반적이었다. 

성인용, 아동용, 돌쟁이용 등 세 가지 크기로 구분한다. 겨울 밥그릇에는 뚜껑이 있으며, 주발 뚜껑을 복주개 또는 복지깨라고도 한다.

놋그릇은 일제시대에 이르러 무기를 만들기 위해 일반 가정에서도 공출로 빼앗아갔다. 숟가락 젓가락 까지 모두.

일본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도공도 데려다가 도자기 기술을 습득했는데 그 당시 도자기 빚는 기술은 중국과 조선만이 유일했었다. 이때 일본은 유럽과 도자기 무역을 활발하게 했다.

광복 이후부터 산업화에 따랄 우리의 식생활이 변화가 그릇에도 영향을 미쳤다. 

1900년대 이후 밥뚜껑이 사라졌다.

좌식생활이 입식화되면서 반상기 세트는 접시로 바뀌었다. 한 때 나무 슫가락은 양은 숟가락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1960년대 외식산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식기류는 가볍고 깨지지 않는  알루미늄과 스텐레스 또는 화려한 색상의 프라스틱으로 바꾸었다.

1980년대 건강을 이유로 다시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게 되었다.



 

수제비

 

어떤 이는 수제비가 별미라지만

내게는 서러운 양식이었다.

 

배급받은 밀가루로 반죽을 치대 

맹물에 김치 썰어 넣고 끓인 수제비를

남동생 넷이 후루룩 쩝쩝 먹어대는 게

구시통에 머리 박은 새끼 돼지들 같았다.

쌀통이 바닥나면 더 아귀같이 먹어댔다.

그 때 비로소 어머니가 수저를 일찍 내려놓는 까닭을 알았다.

 

멸치와 다시마, 홍합 넣어 다시물을 끓이고

애호박에 계란지단  고명 올려 수제비를 끓였다.

허기가 양념이던 그때 그 시절  김치 수제비 맛만 못하더라.

 

 

 

강황 수제비

강황은 간 질환, 우울증 , 치매와 위장질환에 특별한 효능이 있어 이 노란색 가루를 ‘황금푸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황은 속 쓰림과 배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강황의 ‘커큐민’ 성분은 심장마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환자 121명을 대상으로 커큐민 알약을 복용시키면서 관찰했다.

이때 커큐민 알약을 먹은 환자보다 먹지 않은 환자가 더 자주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당뇨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당뇨병 초기증세를 보이던 사람이 커큐민 알약을 복용해 발병을 지연시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암을 방지할 수 있다.

 “커큐민이 암세포가 생겨 퍼지는 단계에서 그 통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뇌의 활성화 및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강황의 향 성분을 성인과 비슷한 쥐의 뇌 줄기세포에 투입해 본 결과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관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강황의 커큐민 성분이 관절 통증과 만성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다.

 

주의 사항!
강황에서 축출한 일부 성분은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혈액 응고 방지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강황 보조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하여야 한다.

 

1 냄비에 다시마. 멸치, 마른 새우, 홍합  등을 넣고 다시물을 끓인다.

2 감자가루에 강황가루를 넣은 다음 소금과, 올리브 유 약간 넣고  반죽을 한다.

3 애호박과 양파, 당근 을 채썰어 소금간을 하고 참기름 약간 치고 볶는다.

4 끓는 다시물에 반죽을 얇게 떼어 넣고 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그릇에 수제비를 담고 볶은  애호박과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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