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나이 먹어야 하는 이유
꿈에
길을 찾아 헤매다 전화를 받았다.
"당신은 거기 있어. 내가 찾아갈테니."
생시와 똑같은 남편 목소리에 놀라 깼다.
날이 새면 기일이라 때맞춰 찾아온 것이리.
부처님 오신 날 나고 예수 나신 날이 장례일이 되었으니
이 세상 나들이를 오지게도 표시해놨다.
쉰 다섯 한창 나이로 영원이 살 사람
내가 그 사람 찾아 저 세상 가면
동갑내기 부부가 연상연하 커플이 되겠구나.
나이 차이가 너무 나 날 못 알아보면 어쩌나?
곱게 나이 먹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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