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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

676호 세탁소 옷걸이

멀리 가는 향기 2015. 7. 14. 22:39

 

 

파랑새 임형진 주간이 인형 옷 만들라며 실크천을 보냈다.

그런데 대부분 옷감의 무늬가 큰 편이라 인형 옷감으로 어울리지 않았다

힘들여 보낸 사람 정성을 생각해서 요긴하게 써야 할텐데  궁리하다가  옷걸이를 만들기로 했다.

마침 며느리가 가져다 놓은  베게속 솜도  넉넉히 있었다.

 

1 천 위에 세칵소 철사 옷걸이를  올려 놓고  자른 다음  가운데 창구멍을 내고 재봉틀로 박는다. 

2 재봉질 한 것을 뒤깁어서  옷걸이를 반으로 접어 끼워 넣은 다음 솜을 넣는다.

3 솜을  말랑말랑하게 넣고 창구멍을 꿰맨다.

4 같은 천으로 요요를 만들어 리본 장식과 함께 달아준다.

 

 

나는 옷이 많은 편이라 겨울과 여름용 ,옷감의 소재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옷걸이를 사용한다.

세탁소 옷걸이에  니트나 쉬폰 소재 옷을 걸면 어깨 부분에 옷걸이 자국이 남기도 한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옷을 걸면 미끄러져서 불편했다.

세탁소 옷걸이는 주로 빨래 널 때 사용해왔다.

 

 천으로 씌웠더니 끈 나시 원피스도 미끄러내리지 않고 얇은  옷 모양도 잘 잡아 준다.

 

천의 감촉도 부드럽고 적당한 두께감이 있어 옷장에 걸었을 때 간격이 생겨 구김도 안 간다.

 

인형이나 어린이용 옷걸이도

6-70년대 나무 옷걸이에 아크릴 칼라로 칠을 하고 장미를 그려  쉐비시크 스타일로  만들었다.

 

옷이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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