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에어 프랑스를 타고 14:25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닿았다.
공항 2터미널에서 RER B역에서 기차 타고 런던행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파리 노드역으로 이동
유로스타 티켓이 있으면 RER기차는 무료 이용이라는 정보를 확인하느라 인포를 들락거리다 시간이 지체 되었다.
결국 30유로 주고 티켓팅을 하고 파리 노드역 까지 무거운 케리어 끌고 도착했는데 기차는 방금 떠났다고.
국제선이라 30분전에 체크인해야 한단다.
다음 기차 타고 런던 세인트 판그라스 역에 도착했는데 일정표 예정 시간과 맞았다. (파리와 런던 1시간 시차 때문.)
튜브 (런던 지하철)타고 베세날 그린역에 도착. D6버스로 환승하려고 케리어 끌고 계단을 오르는데
예쁘장한 아가씨가 도와주겠다며 가방을 들어주었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스마트 스트리트까지 일사천리 찾아왔는데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숙소 오픈바우 하우스 주인과 통화가 안된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밤은 깊어 인적도 없고. 똑같은 건물들이 나래비 섰다.
남동생이 구글 맵으로 찾긴 했는데 아파트에 들어갈 방법이 없다.
오랜 비행시간에 지친데다 무거운 케리어 끌고 유로스타 타고 튜브 타고 버스타고 산 넘고 물 건넌 격인데 .
마침 이웃에 사는 베트남 유학생 도움으로 캔 슈퍼마켓에서 아파트 열쇠를 찾아왔다.
첫 날부터 귀인을 둘이나 만났다. 베트남 학생 아니었으면 그 밤중에 어쩔뻔 했나.
그런데............ 아파트가 호스텔 수준이다. 심란하기 짝이 없다.
일정표를 수십 번 고치나 보니 런던에서 1박하고 코츠월드로 떠나는지라 집주인들이 1박은 빌려주지 않았다.
여러 차례 거절 당하는 사이 성수기라 가격은 오르고 몇 안되는 싼 집 고르다 보니 그리 되었다.
8월 12일 수
아침 일찍 케리어 끌고 나와 이층버스 타고 튜브타고 히드로 공항에 자동차 렌트 하러 왔다.
공항에서 우리를 픽업해준 독일 씩스트 회사 기사 아저씨는 친절맨.
남동생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폭스바겐을 서울에서 몰고 다닌 적이 있어서 독일 회사 자동차를 빌렸고
운전에 별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다.
우리가 자동차에 케리어를 싣고 떠나려는데 마침 차를 반납하러 온 한국 인 부부가
운전 조심하라 신신 당부 하면서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조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아름이도 나도 무면허다.
아름이가 벌벌 떨면서 네비게이션 통역을 시작했다.
아이고, 이 때부터 고생문이 열렸다.
라운드 어바웃 진입을 못해서 히드로 공항 주변만 뱅뱅 돌면서 운전 연습을 한 꼴이 되었다.
그 놈의 라운드 어바웃(인터 체인지)! 표지만 보이면 오금이 저렸다.
영국에서 운전할 때 기본 수칙
1. 차량은 좌측통행!
2. 라운드어바웃 진입시 우측에서 진입해오는 차가 우선.
진입을 못했으면 몇 번이고 천천히 돌다가 우측 진입 차량 있나 봐 가면서 시도
3. 기브 웨이 ( 길 양보할때에는) 쌍라이트 깜빡
4. 지도 볼때에 "M"으로 시작하는 것이 고속도로 "A"가 일반국도 "B"가 지방국도
5. 도로 명의 숫자 자리수가 적을 수록 상대적으로 넓고 메인 도로.
6. 런던의 고속도로에는 통행료 없음.
7.렌트비용은 하루 24시간 단위로 청구되는데 반납시각에서 한 시간만 오버 되어도 하루치 정산
8.보행자 우선이라 횡단보도 없는곳에서도 막 건너다니니 특히 조심!
누가 영국여행 하면서 차량 렌터 한다면 기 쓰고 말릴 거다.
주차 할 데도 마땅찮고 4시간에 6 파운드 하는 주차 파크에서 시간 어겼다가 25파운드 벌금 불고 ,
윈저성 근처 주택가 골목에 주차 했다가 70 파운드 딱지 붙었는데 15일 안에 납부하면 반으로 깍아준다.
영국 전원 마을 코츠월드를 돌아다니며 아찔 했던 순간이 많았는데 영국 운전자들의 배려와 양보 운전으로 사고를 면했다.
한번은 T자 도로에서 직진 차량과 충돌할 뻔 했는데
어린 딸을 태운우고 가던 차량의 남자가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나서 점잖게 말했다.
"내가 당신들을 치어 죽일 뻔 했다. 운 좋은 줄 알아라. ..............&^%$#."
우리 나라에서 그런 상황이면 상대방 기사에게 욕은 물론이고 보복운전을 당했을지 모른다.
영국 사람들은 진짜 신사다.
길에도 온통 '기브 웨이' 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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