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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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사랑나무

멀리 가는 향기 2015. 9. 10. 21:16

 

2014.10.30  화가 한병호 선생과 작업전 미팅이 있었다.

 

 

그리고  2015.8월  그림동화책이 완성 되었다.

 

 

 

 

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 시리즈 18

사랑 나무


 

이번에 출간된 『사랑 나무』는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에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있다면,

한국에는 『사랑 나무』가 있다!

아낌 없이 주는 사랑이 있다면, 함께 참고 견디며 이루는 사랑도 있다.

그렇다... 세상에는 이런저런 모습의 사랑이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읽는 이들의 나이나 상황에 따라 그 느낌이 조금씩은 다르겠지.

사랑 나무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초록 색감의 차분하고도 따뜻한 그림이 바탕이 되주어

맑고 깨끗한 수목원 같은 곳에서 힐링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과 마음을 글로도 그림으로도 따로 또 같이 표현해 낸다는 것이 새삼 아름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나무는 어느 날 붙임성 있는 이웃인 등나무를 만난다.

등나무의 살가움이 싫지 않았는데...

등나무는 소나무를 제 마음대로 휘감고 줄기를 뻗는다.

소나무는 그 힘에 못 이겨 등나무가 잡아당기는 쪽으로 불편한 듯 기울어진다.

 

 

소나무를 휘감은 등나무가 화려한 흰 등꽃을 피웠다.

누구라도 그 아름다움을 칭송했고, 등나무는 그 말에 우쭐하여 그 줄기를 더욱 뻗어갔다.

 

 

 

마침내 소나무는 더 이상 버틸만한 힘이 없어지고 그만 생명을 잃게 된다.

소나무는 죽어갔지만 솔방울은 남았다...

 

 

 

죽은 소나무는 숲 속 친구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친구들은 그 곳에 머무르며 쉼을 얻는다.

 

 

등나무를 향해 햇빛을 가리지 말라고 투덜거리는 꼬마는 소나무 새싹이다!

센 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기엔 너무나 여린 새싹.

등나무는 다시 줄기를 뻗어 어린 소나무를 감쌌다...

해가 가고 해가 오면서 세월이 흘렀다.

두 나무가 부대껴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은 옹이로 남았다.

따로 또 같이 어우렁더우렁 살아 낸 세월은 꽃으로 피어났다.​(본문 내용 중)

 

 

긴 세월을 어우렁더우렁 살아낸 소나무와 등나무는 멋진 연리지가 되었다.

더불어 참고 견디며 이룬 사랑이 멋진 연리지로 자라났다.

그들의 이름은 이제 사랑 나무다.

 

 

 

 

<나도 사랑나무> 독후활동 용 의상을 만들었다.

 

 

 

솔방울로 지네 만들고, 모직천으로 버섯 만들고 , 부직포 오려서 고사리 만들고   죽은 소나무에서 살아갈  이웃들을 만들었다.

 

 

 

 

 

 지난 8월에 출간된 <사랑나무>는 10월에 대만  Taiwan Alvita 출판사에 저작권 수출이 되었다.

 

 

Taiwan Alvita (일본, 영미 그림책 전문 Ollin 출판사의 임프린트), 2003년 설립

 

언어 : 중국어 번체자

대만은 번체자 사용 국가로 수출 오퍼를 진행할 때에는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포함하여 이른바 '번체자 월드'로 계약을 진행.

 

<달님은 알지요/ 태국, 프랑스, 중국, 베트남어> <내 이름은 나답게 /일본.중국><큰일났어요/ 대만><나 너 우리 모두/  대만>

<큰일나는게 뭐야?/ 태국><쌀뱅이를 아시나요/중국>  <신사임당/ 캄보디아>

<사랑나무/대만>가 해외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