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을 내느라 도로공사가 한창인데, 구 도로 버스 정류장에 놓인 낡은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폐기물 처리장으로 갈 의자를 살리기로 했다.
녹슨 철제 프레임에 아크릴 페인팅을 해줬다. 우두커니 앉아 계시던 엄니도 거들어서 쉽게 끝났다.
의자에게 드레스를 입힐 생각이다.
자투리 천을 가지고 독일, 오스트리아 민속의상 '던딜'을 만들기로.
엄니 말씀대로 "그리고 맞췄다"
자투리 천으로 알뜰하게 딱 맞췄다.
요 의자에 유럽 민속 인형 커플을 만들어 앉힐 생각이다.
비엔나 상점 쇼윈도에 걸린 보라빛깔 던들을 보고 홀딱 반했다.
입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저거 살 돈이면 엔틱 인형을 몇 개 살 텐데..."
싶어 발길을 돌렸다.
맘에 드는 천이 생기면 나도 한 벌 만들어 입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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