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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775회 원주에서 첫 명절

멀리 가는 향기 2016. 9. 19. 15:49


원주에서 첫 명절을 보내게 되었다.

명절 전 날 오전 7시, 새벽시장을 찾아갔다.

농사꾼들이 새벽에 뽑은  농산물을 내다 판다기에 그곳에서 추석장을 보았다.

 구부러지고 크기도 고르지 않아 못나 빠진 농약을 적게 친 채소를 골랐다.


밭에 심을 콜라비와 빨간무 모종도 사고 . 대형마트로 갔다.

원주에도 큰 시장이 많다. 풍물시장, 중앙 시장, 남부시장..... 아직도 길을 몰라 어리버리 하지만 .

어쨋든 엄니 바람대로 간소하게 아버지 제사를 모셨다.


명절 날 조카들이 인사를 왔다. 

사촌형제들끼리 오랜만에 뭉친 셈인데,어렸을 때 장난은 어디로 가고 성년이 되어 만나니 서먹하단다.

다음날  서울에서 내려 온 작은 집 동생들과 풍수원 성당을 찾았다.

명절에 친척 집을 방문하고 성묘를 다니는 풍습도 아마 우리 대에서 끝날지 모른다.

요즘 아이들은 친밀감 없는  친척들이 모여 어색한 시간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생각 할 테니 말이다.

사생활이 더 중요한 그 애들이 우리처럼 나이 먹으면 즤이 자식들 행태를 보고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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