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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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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785회 2016 가을 문학세미나

멀리 가는 향기 2016. 11. 6. 19:03


한국 아동문학인협회 2016 가을 문학세미나는  10월 29일 제천 박달재 수련원에서 열렸다

박달재 수련원이 있는 휴게소에선 금봉과 박달의 이루지 못한 사랑노래 <울고 넘는박달재> 가 하루 종일  일년 열두달 이어진다고.



세미나에 앞서 참가 회원들이 손에 손고 인사를 나누었다.


김원석 회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김종상 고문님의 축사로 세미나가 시작 되었다.

윤병문  (정신과 전문의) 박사의 '위기의 어린이'

우리나라 청소년기 사망율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은 정소년들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좋은 육아란 성격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내는 것 이라 했다.

좋은 양육이 아이의 평생 성격을 결정하는데,  타고난 기질에 양육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정아(동시인) 작가는 '위기의 어른 ,위기의 아동문학"

"어린이의 문제가 결국 어른의 문제다며 아동문학 작품 속 위기의 어린이들 유형을 짚었다.

어린이 스스로 어느 길 위에 서 있게 하는 아동문학,  같은 상황의 인물에게 위로 받는, 현실의 문제로 고민하는 아동문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헤선 (동시인)

'결핍과 과잉의 시대를 지나 내일은 안녕하길!'

자신의 작품 속 현실문제를 예로 들어,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문학은 반드시 필요하고 치유의 문학으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경 (동화작가) '내 작품 속 위기의 어린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순간 해결이 된다..

동화가 아이에게 자기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기를, 자기 목소리로 건강하고 자유롭고 강한 자기만의 서사를 말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때 같으면 일찍 자리에 들었는데 이 날은 함께 어울렸다.

원주에서 제천은 지척이라 이동에 어려움이 없었기에  요통을 견딜만 했었다.

 

다음날 아침 베론성지로 갔다.

계곡 양쪽의 골짜기가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하여 베론이라 불린다

한국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와 신앙을 지켜나간 교우촌,

황사영토굴과 최양업신부의 묘가 있으며, 성 요셉신학교가 세워진 곳이다.


1791년(정조 15년)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은 제사를 금지하는 천주교 법에 따라 제사를 금지하고 신주를 불태웠는데

불효자라는 죄목으로 참수하고 천주교를 배척하는 상소가 올려지게 된다

이에 순교자가 52명이나 되는 신유박해가 일어난다







정조가 1800년 승하하자

순조가 11세 어린 나이에 즉위하는데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가 섭정이 되었다.

 왕대비는 노론파에 속해 있었으므로  천주교도들과 남인시파 일망타진을 시작했다





천주교도들이 전국으로 흩어지게 되었는데 황사영은 베론으로 피했다.


한국 최초의 신학교.

1831년 3명의 신학생을 선발하여 마카오로 유학을 보내는데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 였다.

1866년 병인박해 때 폐교.





베론옹기 굽는 토굴에서 천주교 박해에 관한 글(황사영 백서)을 써서 중국 베이징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이 되어  사형에 처하게 된다


황사영  백서를 보고 나온  회원들이 필체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은행잎 융단 을 밟고 동심으로 돌아간 회원들





은행잎을 날리고


은행잎 노랑에 취하며 가을 여인이 되었다.


의림지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 와 함께 한국 고대 수리시설. 

의림지 주변에는 영호정, 경호루 등 아름다운 정자와  연자암, 용바위, 홍류정지 등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


한방 박물관 탐방 후에 점심 식사를 하고 해산,

신입회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반가웠고 원로 선생님들도 함께 해주셔서 훈훈한 세미나 였다.


미국 코넬대 식물학과의 피터 데이비스 교수는 "나무가 고통을 많이 받을수록 단풍은 선명해진다."고 말했다.
인생도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