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냉이를 캐러 영월 방절리로 갔다.
방절리 서강 강가 절벽에 선돌이 있다. 선돌이 마주보이는 강가 언덕에서 냉이를 캤다.
양지 쪽 밭 두둑 냉이가 엄청 컷다.
언땅은 바위덩이 같았다.
냉이가 언땅 속에서 50 센티나 뿌리 뻗었다. 그 생명력에 경악.
엄니가 가장 많이 캐셨다. 그것도 굵직하니 실한 뿌리만....
돌아오는 길에 먼 발치서 청령포를 바라보고 왔다.
물살이 빠른 서강으로 둘러싸여 나룻배 없이 출입할 수 없는 절해고도.
조선 제6대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했으나,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성삼문 등이 복위운동을 하다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죽임을 당했다.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지내던 단종이 소쩍새 울음에 자신의 처지를 빗대 지은 ‘자규시’.
“원통한 새 한 마리가 궁궐에서 나오니
외로운 몸 그림자마저 짝 잃고 푸른 산을 헤매누나
밤은 오는데 잠들 수가 없고
해가 바뀌어도 한은 끝없어라
새벽 산에 울음소리 끊어지고 달이 흰빛을 잃어 가면
피 흐르는 봄 골짜기에 떨어진 꽃만 붉겠구나
하늘은 귀먹어 하소연을 듣지 못하는데
서러운 이 몸의 귀만 어찌 이리 밝아지는가.”
나는 당장이라도 보검을 들고 달려가 단칼에 그들을 베어 내고 싶었다. 아아, 하지만 내겐 그럴 힘이 없었다. 이젠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따르던 궁녀와 내시들도 그들에게 다 죽음을 당하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저 허깨비 임금, 지푸라기 임금일 뿐이다. 날마다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았다. 두려움은 마치 구렁이처럼 스멀스멀 내 몸을 기어올라 왔다. 점점 숨이 가빠왔다. 자꾸만 헛것이 보였다. "전하, 그래도 그 자리에 앉아 계시렵니까? 어서 내놓으시지요, 어서!" |
이규희/ 파랑새 어린이
흙을 털어내고 씼고 또 씼어도 흙이 나왔다. 보약이나 다름없으니 삶아서 냉동고에 보관.
된장 또는 고추장 양념으로 냉이무침
냉이된장국
냉이의 효능
지방간을 완화 시켜주고 , 저하된 간의 기능들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해독작용
시력개선 효과.
냉이의 콜린 성분은 몸속에 쌓인 지방을 제거하는 작용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작용
위건강에 좋을뿐 아니라, 냉이 특유의 향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 작용
지혈작용을 한다.
출혈을 멎게하는 약재로 사용 가벼운 타박상은 물론, 체내의 출혈에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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