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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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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845호 5일차 토론토 - 1000섬

멀리 가는 향기 2017. 10. 2. 11:13

1000 island (유람선 3시간) 패키지 투어


천섬 관광 가이드 기다리는 동안  집주인 내외와 기념 촬영.


1000(Thousand Islands) 은 캐나다의 5대 절경 중 하나로  거대한 온타리오 호수에 1800개가 넘는 섬들이 있는 군도.

 사유지인  1000섬은 캐나다, 미국 부호들의 휴양지.   캐나다 인디언들은 이곳을 신의 정원이라 불렀다

 

1000섬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미국의 뉴욕의 접경 지역. 

  

온타리오 호수 세인트로렌스 강줄기를 따라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1000섬 구역 
온타리오 호수 아래쪽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다.

가이드는 부두에 남고

우리는 3시간 동안 유람선 타고 부초처럼 떠있는 섬들을 구경한다.


백발의 노부부가 부러워 자꾸 흘끔거렸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의 할아버지는 패션 감각도 굿!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보여서 더  멋졌다.

부부가 노년을 함께 한다는건 축복이다. 

커플 관광객들은 여기 저기서 러브씬.

"그대들도 젊은 애들처럼 영화 쵤영해 봐."

내 주문에 혜숙씨가 신났다.


작은 섬에 지은 별장이 마치 돌 하우스 같다. 

가장 작은 새섬. ㅎ



"아픈 아내를 위해 하트섬을 만든 남자가 있다네. 그게 말이지 ........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비밀도 알려줄게.



천섬(Thousand Islands)의 볼트성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밤 노부부가 객실을 구하지 못해 필라델피아의 허름한 호텔을 찿았다.

호텔 직원은 방이 없어 인근 호텔을 수소문했다. 방을 구하지 못한 직원은 자신의 방을 내 주었다.

다음 날 노부부는 호텔을 나서면서 방값의 3배를 건넸으나 그는 직원 방은 객실이 아니라며 사양했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직원에게 뉴욕행 항공권과 초대장이 전달됐다.

직원은 휴가를 내고 노부부가 초대한 호텔로 향했다.

노부부는 새로 지은 웅장한 호텔 현관에서 그를 맞이했다.

  "당신을 위해 이 호텔을 지었다"며 호텔경영권을 선물했다. 이후 노부부의 딸과 결혼도 했다 .

그 직원은 세계굴지의 호텔체인을 설립한 호텔왕 조지 볼트(1851-1916)이다.

나는 그의 일화를  책에서 읽었는데 실제로 보게 되다니, 미리 알았더라면 미국비자를 내어 섬에 들어갔을 텐데...

볼트는 어린시절부터 병약했던 아내가 쉴 수 있도록  1000섬에 하트성과 볼트성을 짓기로 한다.

그러나 난치병을 앓던 아내는 섬이 완공 되기전에 눈을 감았다. 그는 이 성을 장모에게 선물했다고



볼트는 하트성을  계획하던 중 아내의 병색이 짙어지자  아내를 초대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선물한다. 

볼트가 개발한 드레싱은 호텔 메뉴에 포함 시켰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토마토, 피클 ,향신료가 들어간 이 드레싱은 맛이 강해서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유람선을 내랴 항구에서 천섬 히스토리 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주일이면 천섬의 주민들이 배를 타고 선상예배를 드린 모양이다.



1000 섬의 집 모형들이 돌 하우스같이 앙증 맞다.


가이드 안내로 킹스턴 해변의 Fort Henry 군사기지로 왔다.

미국과 캐나다의 접경지이고 ,

한 때 수도였던 킹스턴은 영국풍의 작은 도시.

10시 넘어 귀가. 새벽에 샬럿타운행 국내선 타야 해서 집 주인에게 콜택시 부탁하고  꿀잠.

내일이면  '빨간 머리 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