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벤쿠버- 토론토행 국내선 셀프 체크인
셀프 체크인은 작년 일본 여행 때 처음 경험 했는데 이젠 전 세계 공항에서 실행하고 있다.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 하면서 직업을 잃는 사람이 늘어 나는셈이다.
에어 케나다 국내선은 좌석 간격이 비좁아 불편했다. 승무원들도 사무적이고 얼굴에 웃음기가 없었다.
우리 끼리 아시아나 승무원에게 친절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말을 했다.
점심이 제공 되지 않아 기내에서 점심을 사먹어야 했는데 또띠아와 스넥 뿐.
오전 9시 출발해서 4시 20분 도착 (시차 3시간)
토론토 공항 분위기는 밝고 활기찼다.
출국장과 입국장이 붙어있어 혼잡하다. 한눈팔다가 배기지 사인을 놓치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도 있다.
여행가방을 다 찾았는데 한인교회 윤형복 목사님께 선물할 그림책 박스가 안 나왔다.
현장직원에게 물었더니 오피스에 가 보란다. 창구 앞에 줄 서 있다가 짐표를 보여주고 박스를 찾았다.
종이 박스의 짐은 망가지기 쉬우니 따로 취급하는 모양이었다.
짐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공항에서 택시로 15분 거리 숙소 도착.
알렉스 부부가 아이들과 노모와 함께 사는 집 아랫층을 렌탈 했다.
캐나다에서는 수입이 적은 이민자나 노인층이 아파트에 살고 중산층은 독립주택에 거주 한다.
독립주택은 10억대 인데 주택 매입후 30년동안 상환을 한다고,
삼대가 한 집에 사는 가정이 많고 월급이 적은대신 의료비 교육비가 무료. 생필품 가격도 싼편.
이주영 그림책 <비>를 주인 집 아기에게 선물 했다.
이 집에 머무는 동안 택시를 부르거나 뷸편 사항들은 주인에게 부탁 해서 해결 했다.
토론토 한인교회 윤 목사님이 숙소로 찾아왔다.
윤 목사님은 향기통신 열혈 독자다.
257호 <내 인생의 멘토>에 소개한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토론토로 이민을 가셨는데,
90년대 초까지 서신왕래가 있었다. 우리 어머니와 동년배인 은사님을 찾는다는 메일을
토론토 한인교회 목사님들께 보낸 일이 있다.
기독교 신자여서 교회를 통해 수소문하면 연락이 닿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생면부지인 윤목사님이 한인 신문에 광고까지 내며 애써주셨지만 찾지 못했다.
이번 여행길에 윤 목사님을 만나뵙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다.
.
목사님께서 용성이라는 중국요리 뷔폐식당에서 저녁을 대접 하셨다.
올해 65세로 정년 퇴임 했고, 서초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온 사모님은 교수로 재직 중이라셨다.
연금으로 넉넉한 노후생활이 보장 된다고 했다.
5000대1 관문을 뚫고 전문의가 된 딸이 준 백지 수표는 아직 사용 못했다고 자랑삼았다.
목사님 차로 숙소로 돌아 오면서 야경투어.
우리가 가져온 책에 사인을 받고 밤 늦게 귀가 하셨다.
참으로 글로벌한 세상이다.
비행기로 13시간 거리에 사는 낯선이와 친구를 맺고 . 만나고.
70년대엔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일정에 넣었던 카사로마 관람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포기했다.
아쉬운 마음에 검색사진으로 대신....
군인 출신 헨리펠라트는 나이아가라의 수력발전으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
1911년 그는 유럽 여행 후 꿈꾸던 성을 지었다. 3년동안 건설 인부는 300명 35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98개의 방, 커다란 서재, 온실 식물원, 장미정원 등이 있는 성을 지었다는 소개글을 검색하고 ,
대단한 건축물에 걸맞는 정원 이었을 테니 얼마나 아름다울까 궁금했었다.
영국식 프랑스식 정원들과 차별성도 찾아내고 싶었다.
사진으로 보는 실내정원은 당시에 얼마나 호사스러웠을까.
채광이 잘 된 온실에서 그야말로 기화요초가 꽃 피었을 테다.
지붕 돔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마도 고개 아프게 올려다 보았을 거다.
저택에서 마구간까지 비밀 터널의 길이만 250m에 달한다고 한다.
인생사 덧없기는 花無十日紅.
세계 1차 대전 발발 후경기 침체로 사업이 기울기시작 하자 1924년 꿈의 집을 떠났다.
그가 성에서 누린 영화는 고작 10년. 그야말로 꿈과 몰락의 집이다.
그가 노년을 어찌 보냈는지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려웠다.
대부호였을 때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를 하고 그 일에 성취를 느꼈더라면 그의 노년은 달라졌을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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