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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기

1011회 장마철은 식물 옮겨심기 좋은 때

멀리 가는 향기 2020. 6. 28. 19:58

식물들의 씨앗은 여기 저기 날려가서 발아를 한다.

자연발아한 씨앗들은 이 꽃 저 꽃 어수선하게 섞여 자라기 마련.

꽃들은 같은 종 끼리 무더기로 모여서 펴야 예쁘다.

꽃들을 한 군데로 교통정리 해줘야 하는데 스트레스 적게 받으며 이사할 시기가 장마철이다.

(우리 엄니는 빨간 꽃 옆에 노랑 꽃을, 이꽃 저꽃 마구 섞어 놓아서 반드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

모아 심어야 예쁘다고 , 색깔 맞춰서 심어야 한다고 얘기 해도 마이 동풍. 당신 눈에 예쁘면 촌스럽던 말던....)

장마철 비맛을 보고나면 마치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처럼 쑥쑥 큰다.

비소식을 고대 하다가 판대리로 식물들 이사를 시켰다.

천사의 나팔 뿌리가 화분 밑으로 나왔다

경험 상 분갈이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분갈이는 화분에 심은 식물을 다른 화분에 옮겨 심는 일.

오랫동안 분갈이를 안 하면 뿌리 쪽에 통풍이 어렵고 배수가 되지 않아 뿌리가 썩는다.

 

여름과 겨울 휴면에 드는 식물이 많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보통 봄가을에 하는데, 식물의 상태를 보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밑으로 뿌리가 삐져 나왔을 때

식물의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연두색으로 옅어질 때

물을 주었는데 더디게 흡수될 때

화분에 비해 식물이 클 때

성장이 더딜 때

 

하루 전 물을 흠뻑 주어,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분갈이 준비물-

 

식물 성장에 알맞는 크기의 화분

가위, 깔망, 분갈이용 흙(마사,부엽토, 상토,)

분갈이할 화분을 살살 굴리고 꽃삽으로 화분 안쪽을 찔러 흙을 파낸다.

뿌리 주위를 삥 돌려 흙을 털어내고 잡아당기면 나온다.

 

 

뿌리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엉켜 있다.

이 정도 인데도 화분 갈이를 안해주면 얘는 자라지 못하고 아프기 시작 ...

.

뿌리를 정리해준다. 산성화 된 흙도 털어주고.

새로 올라오는 순들은 모조리 제거. 얘들을 놔 두면 굵은 가지에 갈 영양분을 빼앗겨 크지 못한다.

 

가위로 뿌리를 잘라주고 정리 한 다음,

 

상한 잎사귀 , 뿌리 가까이 붙은 잎사귀를 떼어내 통풍이 잘 되도록 해준다.

 

겨우내 실내에서 웃자란 제라늄.

 

 

가지들을 잘라내 삼각형 모먕으로 정리 해준다.

잘라낸 가지들은 맨 위 한 두장만 남기고 잘라낸다.

잘라낸 가지는 삽목해서 뿌리를 내린 다음 작은 화분에서 키운다.

 

 

뿌리와 가지를 정리한 다음 , 화분 중앙에 모아 주고 흙을 담아 준다.

부엽토, 상토, 마사토 를 섞어 배수가 잘 되도록 만든 흙을 쓰는데 , 닭똥을 넣어 만든 거름흙을 섞어 주었다.

 

봄에 일찍밖에 내놨다가 동해를 입은 윙 베고니아 상한 가지들을 잘라내고 분갈이.

 

분갈이한 화분은 직사광선을 피해 음지에 두고,

보통 뿌리가 새로 자리를 잡는 3~5일 뒤에 물을 줘야 한다.

꽃이 폈을 때는 몸살 할 수 있으니 꽃이 지고 난 뒤, 열매 있는 식물들은 열매를 따고 난 뒤 분갈이.

(엄니가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점점 실력이 는다.)


3일 동안 분갈이를 했는데 비가 안온다. 일기예보 보고 시작 했는데......

얘들한테 미안해서 해가림막을 했다 풀렀다. 진이 빠졌다.

 

 

푸른숲에서 나온 <야생의 위로>를 읽었다.

저자 에마 미첼은 동식물과 광물, 지질학을 연구하는 박물학자, 디자이너이자 창작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했다.

 

저자는 25년 동안 우울증 환자 였다고 한다 . 그는 집 밖으로 나가 숲길을 산책하고 식물과 야생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계절성 정서 장애를 극복 했다.

(영국인들은 날씨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우울증을 약을 먹는다. 그들은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가드닝을 하는데 가드닝은 가정교육의 시작이다)

 

 

검은지빠귀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렇다, 행복하다. 서정적이고 덧없는 그리운 노랫소리가 머릿속에 현란한 색의 불꽃을 터뜨린다. 모든 것이 평온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지난달에 묘사했던 암담한 상태는 끝났다. 나는 어마어마한 안도감을 느끼지만, 살아오면서 이미 몇 차례나 같은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그것은 마치 흑요석 칼날처럼 음침하고 치명적이다.

저자는 산책길에서 본 것을 사진 찍고 세밀화로 그리고 정리하고 원고를 쓰면서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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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요맘 때 , 아름이를 로드메니저 삼아 박숙희랑 서유럽 여행 다닐 때 생각이 난다.

박숙희는 여행 떠나기 전 부터 몸이 천근만근, 가방도 쇳덩이 같다며 힘들어했다.

베아트릭스 포터 힐탑에 다녀온 다음 날 생기를 찾았는지 산책을 하자고 했다.

마을 길을 걸으며 꺽은 꽃을 공책에 그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그림에 마음을 쏱는 동안 사진을 찍었다.

레이크디스트릭트 호수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이 그녀가 몸을 추스릴 수있도록 도와 준것을 보았다.

나이들면 자연으로 들어가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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