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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기

1013회 박새

멀리 가는 향기 2020. 7. 13. 07:36

 

 

판대리 현장 다동 정화조 공사 중일 때 소나무 밑에서 새동지 발견.

이끼와 지푸라기로 소쿠리 모양을 만들고 현장에 버려진 침대 메트리스에서 빼 온 솜을 깔았다.

 

 

공사 소음으로 위험 하다 생각했는지 알을 깨고 두 알 남은 것도 마저 깨버렸다.

제 자식을 위험으로 부터 구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 마음이 안됐다.

 

알과 둥지 모양을 토대로 검색하다가 박새 둥지 인 걸 알았다.

 

 

몸길이 약 14cm. 평지나 산지 숲, 나무가 있는 정원, 도시공원, 인가 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분포지역 한국, 일본.

4∼7월에 나무 구멍, 처마 밑, 바위틈, 돌담틈이나 나뭇가지에 마른 풀줄기와 뿌리·이끼 등을 재료로 둥지를 틀고 한배에 6∼12개의 알을 낳는다.

특히 우체통이나 인공 새 상자를 좋아해서 크기만 적당하면 정원에서도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른다.

 

조심성이 많은 새라던데 사람이 주는 땅콩 도 먹는 모양이다.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풀이나 나무의 씨앗을 주워 먹는다. 번식기가 지나면 무리생활을 하는데 쇠박새·진박새·오목눈이 등과 섞여 지낸다.

알 품는 기간이 12~13일, 부화 후 20~22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박새는 6~7년 동안 산다.

 

 

 

2020년 4월 2일 올해 소백산 박새류 첫 산란. 첫 조사한 2011년 이후 가장 빠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박새류의 빠른 산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새류의 산란 시기가 바뀌면 먹이가 되는 곤충의 출현 시기와 산란 시기가 맞지 않아 개체군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공단은 박새류 산란 시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박새류는 6종, 특히 박새의 경우 기후변화 등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환경부의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포함되어 있다.

 

소나무 근처 석축 구멍에 다시 알을 낳았다.

 

 

사람 기척이 나면 에미가 둥지 밖으로 날아 가 사람을 유인하고

.

소나무 위에서 지켜 보는 것 같았다.

.

에미가 먹이 물러 간 사이 슬쩍 들여다 보았다.

 

셔터 소리에 에미가 온 줄 알고 입을 짝짝 벌렸다.

 

엊그제 카메라를 들이대니 새끼 새들이 팝콘 튀듯 날아 나와 숲으로 사라졌다.

못 본 사이 날기 연습을 한 모양이다.

이제 둥지를 떠날 때가 온 것이리.

 

지난 봄에 어머니가 나물 캐다가 발견한 빈둥지를 가져 오셨다. ( 엄니가 휴지를 뭉쳐 만들어 놓은 새알)

둥지를 짓느라 수천 번 날아다녔을 작은 새. 정교하고 탄탄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

내집 마련은 새들에게도 힘겨운 일이다.

까치가 둥지를 지으려면 나뭇가지가 천 개나 필요하다고 한다.

새들은 둥지를 나뭇가지, 풀, 깃털, 자갈 등을 진흙과 섞어 만드는데, 적을 피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짓는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둥지는 바구니나 컵 모양이고, 나무의 가장 높은 가지에 짓는다.

 

기후와 천적, 서식지에 따라 구덩이, 주머니, 접시 모양 등 다양하게 둥지를 짓는다.

 

최재천 교수는 새들이 그렇게 힘들게 만든 둥지를 기생충 때문에 포기 하고 새로 짓는데

까치도 해마다 새 둥지를 만든다고 .

 

 

새들이 둥지를 짓는 행동은 본능적 기술이라기보다 학습의 결과라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과학자들은 베짜기새들의 집짓기 영상을 분석

베짜기새는 여러 개의 복잡한 둥지를 짓는데 새들의 행동에서 경험의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새마다 둥지를 짓는 기술은 차이가 나며 기술이 늘어갈수록 건축 재료를 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베짜기새들이 집을 지을 때마다 다른 변화를 보여 경험의 역할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한다.

 

엄니가 주어온 새집을 보면 아주 허술하게 짜서 만가져 버리는 새집도 있었다.

 

호주에 서식하는 바우어새는 호화저택 바우어(약 1m 높이의 집)를 지어놓은 뒤 암컷을 유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우어 수컷은 각종 열매, 꽃, 오색빛깔의 조약돌, 조개껍데기 등을 물어와 집을 꾸미고 심지어 정원을 꾸민다.

저택을 완성한 수컷은 부푼 가슴으로 노래하며 암컷을 유혹한다.

암컷은 둥지안을 이리저리 뒤져보고 찔러 보고 건드려 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곳을 뜬다는데..

수컷은 암컷이 집구경할 동안 노래도 불러 준단다.

그건데........... 수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을 구박하기 시작하고

암컷이 견디다 못해 떠나면 집을 새로 짓고 새로운 짝을 찾는다고 ... 카사노바 새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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