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토요일 <고성 공룡 이야기 책 축제> 현장에 도착 .
행사장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서울에서 동승하고 내려온 고영미 일행과 공룡 박물관으로 왔다.
중생대 아시아에 살았던 육식 초식 공룡과 익룡의 골격을 전시.
꼬멩이들은 이름을 줄줄 외우는, 거대한 생명체들의 진화 과정을 들었다.
박선미 선생의 사회로 시작된 <아동문학 도시> 선포식
공룡의 도시 고성이 아동문학도시가 된 것은 동시동화나무 숲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간 열린아동문학을 만들고 열린아동문학상을 시상하는 등
동동숲에서 아동문학 판을 벌여온 배익천 ,감로, 예원 선생을 위시한 운영 위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은 것이다.
배익천 선생님의 사회로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이 시작되었다.
소중애 선생의 고성 공룡이야기 책축제의 첫단추를 채운다는 인사말이 있고,
이규희 선생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선용 선생의 동시 <돌담>
조경숙의 동화 <73년 전 선물>
주인공 창수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실향민들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녹였다.
작가가 심혈으르 기울여 쓴 작품을 잘 가려 뽑아 시상을 하는 일도 아름다운 일.
고분에 올라 아직도 미궁에 있는 가야를 상상했다.
코로나 19로 축소된 책축재. 혹여 확진자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며 치룬 행사.
작가와 놀자 순서- 최지혜 오치근 화가의 <돌담집 그 이야기>
최지혜 작가와 작품 배경이 된 학동마을 최씨종가를 찾아갔다.
점판암 개석과 흙으로 쌓은 돌담은 학동마을에서만 볼 수있다. 마을의 돌담과 대숲은 남도의 정취를 즐기기에 충분!
http://blog.daum.net/khe1027/15799860
종부로 고단한 삶울 살다가신 이모님을 떠올리며 눈물 짓던 최지혜작가, 일러스트를 위해 종가를 걸음했던 오치근 작가
종손을 뵙고 작가 사인이 든 책을 전달.
아내마저 서울 아들 집에 머물게 되어 홀로 종가를 지키는 외로움을 술로 달래던 종손은 취해 있었다.
서둘러 종가를 나와 동동숲으로 갔다.
맛난 저녁을 먹고 고단한 몸을 뉘였다.
아침에 숲을 산책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동화세상 후배 조현경이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어떤 모임에서 사촌 동생 문석이를 만났다고 했다.
7단계만 거치면 세상사람이 친구라더니.........
그녀가 샘터에 근무할 때 내가 정채봉 선생님께 인사오면서 만들어온 진달래 화전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남아공에 있을 때 운영한 게스트 하우스 안나하우스 블로그를 즐겨 찾는 손님이었다.
남아공에서 돌이온 그녀는 내가 살던 아파트 합창단원을 했고 물푸례 마을 지인들과 가까웟다는 것이다.
인연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일요일 아침 예원 선생의 따님이 조식 배식을 했다.
손가락 관절 수술을 한 어머니가 염려 되어 서울에서 내려와 주방을 맡았다고.
예원 선생은 따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두었다.
행사 때마다 내려와 일손 거두는 그녀 마음이 고와서 백허그를 해주었다.
행사 치르는 동안 여섯 끼를 마련하는 정성이 깃든 음식은 천하 일미.
음식 맛이 그리워 매년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도 있다.
자정향실 당호는 어효선 선생님 글씨로 현판을 만들고 주변에 라일락꽃을 많이 심으셨다고.
숲지기 배익천 선생님의 안내로 새로 낸 숲길을 걸었다.
이 길을 오가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셨을까?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선생님은 멋진 수목원 후대 사람들에게 선물 하실 것이다.
너른 숲은 선생님 손바닥 안이라 씨뿌리고 삽목한 나무마다 사연이 있다.
선셍님은 가드닝을 할 때마다 내 생각을 한다셨다. 김향이라면 이곳에 어떤 초화들을 심을지 궁금하기도 하셨다고.
http://blog.daum.net/khe1027/15799997
예원 선생에게 포체리카 채송화 월동 방법을 알려 드리고
파초 원산지는 중국 남부. 반내한성의 교목다년초.
꽃이 피고 나면 죽고 옆에서 새 순이 나는데 이것을 분주해서 번식.
성삼문은 '창의 파초'라는 시에서 뚝뚝 창밖의 빗소리/ 시흥을 재촉 하며 멎지 않는구나......
조지훈은 '파초우'에서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저녁 어스름 이라 노래 했다.
배 선생님이 파초 새 순을 분주하고 무늬 아이비를 잘라 주셨다.
파초는 내 방 창가에 심어두고 여름날 파초우를 즐길 것이다.
무늬 아이비가 석축을 타고 올라 겨울에도 푸르름을 보여줄 생각에 들떴다.
43회 <소가야 문화제 걸게 디카시전 >
디카시가 뭔고 와 봤더니 디카로 찍은 사진에 짧은 시를 얹은 것이다.
고성에서 시작 된 디카시는 세계로 유행이 되었다고.
씨 뿌려 가꾸고 땀흘려 일한 노동 / 추수철에 한바탕 춤과 노래로 풀어내네
역대 가장 간소하게 치룬 열린 아동문학상,
고성을 아동문학도시로 만들고 군에서 상금도 주게 되어 가장 의미 있었던 시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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