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병천면 가전리 충무공 김시민 장군 생가터와 사사처
‘활로 뱀을 쏘아 죽였다’는 사사처는
김시민 장군이 아홉 살 때 활을 쏘아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
4월 8일 , 사사처 근방 산내 식물원 김명회 사장을 만났다.
이 양반과 인연은 함박꽃나무를 수배하느라 여기저기 알아 보던 중에.
조경학과 교수로 퇴임한 혜정이 남편 김학범 교수님이 떠올랐다.
함박꽃나무가 기념식수로 필요하다 했더니 제자가 운영하는 식물원을 소개했다.
"식물도 다양하고 박사 학위 소지한 대단한 전문가로 자상하고 반듯한 사람입니다."
김교수 소개가 없었어도 우리는 김사장의 인품을 알 수 있었다.
이중 보온 온실을 구경시키면서 식물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그는 설명 중에도 주섬주섬 판대리에서 잘 자랄 만한 식물들을 골라 주었다.
식물원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 온실만 스무 동이 넘고 임대한 밭이 여러 곳이었다.
그곳에 자라는 식물 가지 수 만도 엄청 날 텐데 학명과 생태를 줄줄이.................
김사장이 토종 분꽃과 중국 분꽃을 교접한 분꽃나무 향기를 맡아보라 했다.
분꽃나무를 알고 있었지만, 향기를 맡아 보니 꽃을 말려서 포푸리를 만들면 향수대용이 되겠다싶었다.
밭에 목련 종류가 많았는데 노란색 목련도, '천국의 향기'라는 자목련도 있었다.
밭에 심겨진 나무들을 구경하다 안동 김씨 가문 종중 사당을 구경하게 되었다.
일정 때 지어진 사당을 헐지 않고 옆에 한옥으로 지어 시묘행사 등 문중 행사를 치룬다고.
경순왕 계보의 안동 김씨 가문의 내로라하는 조상들을 소개한 액자들이 즐비했다.
충무공 시호를 받은 어른이 두 분이나 배출된 가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일은,
시묘를 잘 모시는 것과 자손들 교육에 힘쓰는 일이라 했다.
가문 어른 중에 '치 ' 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계셔서 안동 김씨 가문에서는 김치를 짠지라 부른다고 .
여자가 팔자 좋다는 소릴 들으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 듯 싶다는 말에
정경부인 창평 이씨 비문을 보았다. 남존여비 시절이라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건축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김사장 집을 구경했다.
정원의 향나무가 용트림을 했다. 보고 또 보고.
대문을 나서면 바로 식물원 일터.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 K. Koch)를 산목련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 중턱 골짜기에서 자라고 높이 7m 정도로 큰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좋다.
내한성이 강하며 배수가 좋은 반그늘에서 생육이 잘 된다. 번식은 씨앗이나 삽목으로 한다.
목련에는 살충 효과가 있는 eudesmin과 살충 및 항산화, 항균작용이 뛰어난 sesamin이 함유되었다
B형 간염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 costunolide와
간손상 및 항스트레스 작용에 효과적인 syring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목련속 식물들은 화석식물로 대부분 항균, 항충 성분을 가지고 있어 병충해에 강하다.
잎이나 꽃, 수피 등을 우려내어 천연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함박꽃나무 꽃봉오리 신이(辛夷)는 봉오리가 벌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말려서 쓴다.
함박꽃나무를 수소문 하던 중에 노인회장님 큰댁에 큰나무가 있다셔서 기대를 했다.
형수님이 팔지 않겠다고 해서 휘묻이 된 나무를 캐오셨다.
함박꽃 나무를 보러 갔다가 분꽃나무에 마음을 빼았겠다.
향기로 내마음을 흔든 분꽃나무 두 그루를 싣고 왔다.
분꽃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은 토종 꽃나무인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귀한 나무.
종자와 삽목으로 번식. 병충해에 강하고 전정에도 잘 견뎌 원하는 수형으로 가꿀 수있다.
김사장이 판대리 사진을 보내주면 우리 집에서 잘 적응할 나무들을 추천해주겠다 했다.
인형의 집 , 채험학습장과 카페, 공방으로 운영될 건물 3동 공사가 다음 주부터 시작 된다.
나이 칠십에 '우공이산'을 하겠다고 애 쓰는 우리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그 마음 모르지 않으니
싸목싸목 돌다리 건너듯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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