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11월, 동생은 우근이와 부산에 내려가서 게르를 싣고 왔다.
동생의 운전 부주의 습관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불안한데, 우근이가 동승 하면 마음이 놓였다.
우근이는 동생을 도와 게르 설치 작업도 했다.
작년 12월에 게르를 윗쪽으로 옮겨 설치했는데, 이 작업도 우근이, 이 목사, 둘째 동생이 거들었다.
올 2월에 게르 벽을 둘러친 펠트에 천으로 만든 고리를 고정 시키는 작업을 했었다.
둘째 동생과 우근이는 군대서 명찰 달던 솜씨로 바느질을 했다.
세째 남동생 친구인 우근이는 집이 인천이라 먼길을 오가며 판대리 일을 도왔다.
판대리 작업현장의 일등 공신인 셈이다.
우근이는 김포 마고 목공소에서 나무를 싣고 오는 일도 거들었다.
싣고 온 나무들을 손질해서 옮겨 쌓는 일은 이목사가 도왔다.
마고 목공소에서 얻어 온 나무들을 도편수인 세라피나씨 남편 작업실에서 다듬어 왔다.
마고씨 조언대로 중국 대추나무들도 얇게 켜서 카페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기로 했다.
애벌 손질해 온 나무 판자들로 응접 테이블을 만들기로
색상과 무늬 맞춘 나무 조각을 단단히 접착 한 다음 레진을 부어 말린후 철제 다리를 고정 시켜 만든다 했다.
우근이는 당뇨 약과 고지혈증 약을 달고 사는 저질 체력이다.
한 여름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죽을만치 고생도 했다.
밥보다 술을 좋아하고 줄 담배 피우는데다 운동하곤 담을 쌓은 생활 습관 때문이다.
오죽하면 우근이 처가 아이들한테 "늬 아버지 죽기 전에 장가 가라"고 했을까.
그 몸으로 아들 결혼 선물로 줄 테이블을 만들었다.
우리는 한 여름 폭염에 일하다 지치면 시냇가로 가서 발을 담갔다.
이 목사는 엄니가 골절 당하면 큰 일이라고 곁에서 다슬기 잡고 미나리 뜯으며 살폈다,
목회 할 때 구역 어르신들 섬기는게 몸에 벤 탓이다.
어른신들이 병 나면 한 밤중에 병원으로 모시고 , 자식들 결혼식 때 서울 부산 대구로 장거리 운전을 하고 ,
아들이 배를 샀다고 무사고 기도를 해달라하면 10시간 장거리 운전을 했다 한다.
이 목사가 신도시로 이사 한다는 말을 듣고 어머니가 가장 서운해 하셨다.
" 목사님 이사 가지 마세요!" 어린애처럼 투정도 하셨다.
판대리 멤버들의 피서법.
동생이 디자인한 레진 테이블
가장 밝은 레진 우드 테이블은 우근이 둘째 아들 결혼 선물로 완성 되었다.
저질 체력 우근이가 아들 결혼 선물을 한 여름 폭염 중에 완성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들 자랑하는 아버지 마음을 머리 좋은 아들이 헤아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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