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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건강한 밥상

1022회 접대 요리

멀리 가는 향기 2022. 5. 28. 09:15

  영국 유학중인 J가 보낸  메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약골이 코피 터져가며 공부한다더니 코로나로 고생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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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격리 중에 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또 보며 간절하게 먹고팠던 요리예요.
새콤달콤 절인 콜라비에 싸먹던 연어가 아이스크림처럼 녹던 맛을 어찌 잊갰어요!



 
 내 생애 그토록 아름다운 초대 상차림은 처음이었어요.
 이러다 죽지 싶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멋쟁이 향기선생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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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살림의 여왕>이라는 제목으로 삼면 기사가 실렸다. 

 

https://blog.daum.net/khe1027/15800234

유학가기 전  인사 온 j가 촬영을 위해 차려 놓은  음식을 ,먹었는데 

몸이 아플 때 그 음식이 생각난 모양이다.

 

나는 요리사가 아닌데

죽을만큼 고통스런 통증을 견디게 해줄 만큼 정말로 맛이 있었을까?

 

요즘엔 아이들 돌잔치 부모님 생신도 식당에서 치르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아직도 내 정서는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때 집으로 초대한다. 

생각해보니 여러 번 손님 접대를 했었다.

 

2007년 5월

남편 상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위로해주신 문삼석 회장님 내외분,

세 딸을 데라고  와서 밥을 먹도록 곁에서 챙겨주신 오순택 회장님.

어찌 두 분 뿐이었을까.

계몽회원들에게 내 손으로 지은 밥 한끼 대접하고 싶었는데 

선약이 있다고 두 분 선생님이 대표로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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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동갑내기 이규희 작가 시상식날 참석 못한 게 미안해서 마련한 자리.

정선혜, 백승자 유은실, 김소연, 최은순, 홍은경 후배작가들도 함께 했다.

 

에피타이저

3단 트레이에 담은   와인 안주.

바베큐

양념 주먹밥

그린티 

2008년 10월

기자촌 집에 살면서 철마다 바베큐파티를 했었다.

아파트 입주하기전 마지막으로  손님초대를 하고싶었다.

 

 

<꿈꾸는 인형의 집> 을 만들던 편집자 디자이너 화가를 초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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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어워시 복학생 봉사자는 열혈 독자엿다고  ...

            

2012.   2월3일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 어워시 재단에서

백혈병을 앓는 아이가 그림동화작가가 되고싶은 소원을 품고 있다고 도움울 요청했다. 

 

올해 4학년이 된 정민이는 어린 정효가 투병 중일 때 이모집에서 지냈다.

정민이를 품에 안고 그동안 동생  돌봐주느라 고생 많았다고 다독였더니 눈물을 비쳤다.

사실은 아픈 아이도 돌봐야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자면 가족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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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5일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 변현주 국장이 삼성 보육원 아이들을 데려왔다.

 

인형만들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

어떤 녀석은  "나의 살던 고향은 ㅇㅇ고아원..."하고 콧노래를 부른다.

한 녀석은 아빠가 자기를 버렸는데  경찰서 가서 찾아달래서 만났단다.

우리 아버지 이름이 ㅇㅇㅇ이거든요.! 자신있게 말했다.

다른 녀석은 인형 만들어서 엄마 주겠단다. 아빠는 하늘에 계셔서 그냥 보여드리기만 하겠다고.

 

 

어려서 버림 받고 육친을 잃은 상실감으로 진통을 겪은 아이들

그래서 일찌기 세상은 비정한 곳이라고 체념해버린 아이들.

 

나는 그 아이들 마음 한 구석에 아름다운 추억이 비집고 들어가기를 바랬다.

잠시나마 상처난 가슴을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세상은 냉혹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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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24일 4학년  채빈, 가온, 고3 은정 독자 초대

 

채빈이는 7세 때 홍콩에서 <내 이름은 나답게>를 읽고 줄줄 외워버렸단다.

 1학년 때 <달님은 알지요>를 읽고 왕팬이 되었다.

초당초등학교 강연 때 나를 만나는 소원을 이뤘고

'내사랑 김향이 선생님께'로 시작되는 편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11살 가온이는 내게 메일을 보낸 것이 인연이 되었다. 

김향이 작가님 저는 "꿈꾸는 인형의 집"을 읽고 작가님께 메일을 쓰게 되었어요.
읽자마자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엄마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라고 부탁하였어요.
그래서 이책은 셜리 인형이 에이프릴 하고 붙어있듣 저하고도 언제나 붙어 있어요.
 책도 재미있었지만 저에게는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작가님을 만나뵙고 싶고 또 작가님의 인형의 집도 꼭 보고싶어요.

 

고3 서은정은 인형을 즐겨 그리는 화가 지망생이다.

은정이는 어려서 인형을 그리며 놀았다.

날마다 수북히 오려낸  종이인형 일부를 어머니가 모아두었다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단다.

 

이 아이들에게 꿈같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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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번역가 임영희, 이춘희 작가

 

<달님은 알지요>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임영희씨가 방문을 하기로 했다.

 서유럽 여행 때 그녀 집을 방문한 뒤 두번 째 만남이 이어진 것이다.

2달 동안의 고국여행이지만 번역문화원 포럼  주제 발표도 하고 관계자들과 미팅도 잡혀있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  친구를 데불고 제주도 여행도 해야 한단다.

 

몽골 봉사여행 가기전 우리 집에 아이들 모아놓고 브리핑 하던 날 ,

이춘희가 무지막지 큰  수박을 들고 와서는 몽골에 나무 심으라고 금일봉을 주고 간 일이 있다.

신부님 병문안가는 길이라며 그 더위에  냉수 한 잔 못 마시고  간 일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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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편집자, 화가, 북디자이너 <그날밤 인형의집> 사전 모임

일러스트와 편집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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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사진 찍기 바쁘다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찍어서<꿈꾸는 인형의 집>처럼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

 

2016년 4월 마중물 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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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월 동시 낭독회

캄보디아 봉사 활동 때 이혜영 시인이 우물 후원금을 후원해서

봉사활동 함께한 아이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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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오림

곶감쌈

퇴직하셨으니 자유롭게 지내다가 100살 넘어서도  만나자고.

그동안의 세월을 영상으로 보고.

잠자리를 마련해 드렸다.

2016년 1월  대만 증선생과 인연은 19살 때 부터 시작 되었으니 올해 52년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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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4일  <굼꾸는 인형의 집>마중물 독후 활동 .

원주로 이사 하기 전 전날 치른 행사 .

 

내 요리의 맛은 초대 손님에 대한 시랑과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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