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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1129회 장마철 판대리

멀리 가는 향기 2022. 7. 15. 07:37

 

 

장마를 기다렸다.

 

오랜 가뭄 끝에 시원하게 쏱아지는  거센 빗줄기를 바라보았다.

애들 말로 '비멍'이다.

 

5월에 시동생에게 예산을 꼼꼼하게 짜 보라는 조언을 듣고 

입체 도면을 만들어  건물의 층고와 구조를 검토하고  건축비 줄일 방법을 찾기로  했다.

입체 도면을 의뢰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한 달 넘기더니 결과물이 신통찮았다.

수정하느라 또 시간 낭비 . 맘에 안들어  다른 사람에게 의뢰

어이 없게 예상 못 한 일로  두 달 가까이 허비했다.

 

요즘  동생은 업체 견적 받아 예산 짜느라 머리가 터진다 했다.

 턱없이 오른 건축비 때문에 작업을 중단 한 곳도 많다고 지인들이 걱정을 하고....

 

 

그동안 장지동 입구에 주택 3채가 지어졌다.

두 채는 건축업자가  3달만에  뚝딱 지었다.

 

보건소 옆에 짓는 시니어 클럽 팀장님댁

 

아드님 혼자  해를 넘기며 짖고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작업 한다는데  외양도 세련되고  튼튼하게 잘 짓고 있다.

오며가며 그의 무용담을 듣고 있다. 

자기가 실 수 한  것  아쉬운 점 등을 우리에게 조언하기로 했다.

 

 

아시바로  그늘막을 만들기로 했다. 

동생이  복잡한  머리 식히느라  짬짬이 작업 하고 있다. 

 

돌무더기 있는 곳이 눈에 거슬려서  계단식  화단을 만들기로 했다. 

사철 푸른 사철나무로  돌담을 가리고   맥문동으로 풀 잡고,  클레마티스 덩굴을 올리기로  

 

밤나무 그늘이 짙어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해 가지치기를 했다.

 

풀들이 우후죽순 ..................

 

약을 안치니  미국 선녀벌레가 극성이고.

 

내가 장마를 기다린 건 식물들을 이식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저기 자연 발아 된 꽃들 모아심고. 

자리 잘못 잡은 나무들 옮겨 심고,.........

장마철에는  옮겨심어도 몸살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은  식물 집사들 일이 많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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