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기다렸다.
오랜 가뭄 끝에 시원하게 쏱아지는 거센 빗줄기를 바라보았다.
애들 말로 '비멍'이다.
5월에 시동생에게 예산을 꼼꼼하게 짜 보라는 조언을 듣고
입체 도면을 만들어 건물의 층고와 구조를 검토하고 건축비 줄일 방법을 찾기로 했다.
입체 도면을 의뢰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한 달 넘기더니 결과물이 신통찮았다.
수정하느라 또 시간 낭비 . 맘에 안들어 다른 사람에게 의뢰
어이 없게 예상 못 한 일로 두 달 가까이 허비했다.
요즘 동생은 업체 견적 받아 예산 짜느라 머리가 터진다 했다.
턱없이 오른 건축비 때문에 작업을 중단 한 곳도 많다고 지인들이 걱정을 하고....
그동안 장지동 입구에 주택 3채가 지어졌다.
두 채는 건축업자가 3달만에 뚝딱 지었다.
보건소 옆에 짓는 시니어 클럽 팀장님댁
아드님 혼자 해를 넘기며 짖고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작업 한다는데 외양도 세련되고 튼튼하게 잘 짓고 있다.
오며가며 그의 무용담을 듣고 있다.
자기가 실 수 한 것 아쉬운 점 등을 우리에게 조언하기로 했다.
아시바로 그늘막을 만들기로 했다.
동생이 복잡한 머리 식히느라 짬짬이 작업 하고 있다.
돌무더기 있는 곳이 눈에 거슬려서 계단식 화단을 만들기로 했다.
사철 푸른 사철나무로 돌담을 가리고 맥문동으로 풀 잡고, 클레마티스 덩굴을 올리기로
밤나무 그늘이 짙어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해 가지치기를 했다.
풀들이 우후죽순 ..................
약을 안치니 미국 선녀벌레가 극성이고.
내가 장마를 기다린 건 식물들을 이식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저기 자연 발아 된 꽃들 모아심고.
자리 잘못 잡은 나무들 옮겨 심고,.........
장마철에는 옮겨심어도 몸살을 적게 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은 식물 집사들 일이 많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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