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고 나면 판대리 가자 조르는 엄니
판대리 구석 구석 엄니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비닐 봉지도 쓸데가 있다고 캠핑 의자에 묶어 놓고
돌 틈에도 비닐 봉지 낑겨두고
바구니 손잡이에도 고무줄 묶어 두고
철사도 쓸데 있다고 묶어 두셨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
하도 못해 나사못이라도 주워 오는 알뜰한 손.
철제 사다리 훔쳐 간다고 소나무에 묶어 두고
끼니 갈망 못해도 도둑 가져갈 건 있다고 문단속도 엄니 몫
부지런한 엄니 손은 한 땀 한 땀 바느질 솜씨도 고르다.
잔디 주차장에 잡초하나 없는 건 엄니 부지런한 손길 덕분
저녁 먹고나서 엄니가 무릎에 견출지를 붙였다.
견출지를 왜 붙였냐니까 " 파스."
아이고,
동생이 견출지 부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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