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엄니는 매 끼니마다 식탁에 앉으면 '안 먹고 싶어.' 하신다.
변비 때문에도 식욕이 없을 텐데 야채는 입에도 안대고 물을 수저로 떠 드신다.
이것 저것 해보는데 편식이 너무 심해 짜증이 날 때도 있다.
나는 10살 때 어머니처럼 편식을 하지 않갰다 작정을 했었다.
날마다 밤 떨어졌나 살피던 엄니가 일찍 떨어진 밤 줍고 신이 나셨다.
밤밥하고 씨앗 젖갈로 드시기 시작.
5일 이가을 선생님 방문
"내가 일을 벌이려는데 이상희 선생을 만나게 해주면 안될까?'
엄니가 깐 밤을 쪄서 율란을 만들었다.
"밤을 그냥 먹으면 됐지. 이걸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남산골 문화센터 일상 예술로 모시고 갔다.
상희씨에게 궁금한 것 물어보고, 매년 출간 되는 그림책 도록 한 질도 선물로 받으셨다.
상희 씨가 주문한 음식을 가을선생님이 몰래 계산 하시고 .
시청에 볼일 있는 상희씨 일정 때문에 자리를 파하고 박경리 문학 공원으로 모셨다.
이 시를 읽다 찔리는 구석이 많다 . 바느질을 자투리 시간에 하는개 아니라 온전한 시간으로 써서.
충주서 선생님을 모시고 온 도란도란 마을학교 홍유식 교장이
박경리 선생과 가을샘이 닮았다 하자
열 아홉시절에 문인들이 자주 모이던 다방에서 만나던 일화를 들려 주셨다.
최근 새 단장한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도 둘러 보시고 충주로 돌아가셨다.
우리가 용띠라 일을 자꾸 벌이는 것 같다시면서 청소년을 위한 일에 또 의욕이 넘치셨다.
6일 울렁다리 에스컬레이터 준공식 식전행사.
초대가수 설운도
소금산 그랜드밸리 에스컬레이터는 전국 최초, 최고, 최장(길이 200m / 50m×4구간)으로 설치되었다.
2021년 착공한 산악 에스컬레이터는 139억여원을 들여 에스컬레이터 4구간(1구간 50m) 준공.
요식 행사 끝내고 에스컬레이터 시승.
관광객들이 출렁다리 -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를 건넌 뒤 편안하게 내려오면서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연말까지 케이블카와 통합건축물이 모두 완공되면 완벽한 소금산 그랜드 밸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
면단위 지역에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를 비롯해서 단체가 많다.
우리는 행복나눔센터 추진위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삼박자 팀웍.
7일 승환이 내외가 왔다.
어머니는 날마다 "오늘 누가 오냐? 고 물으신다. 말씀도 없는 분이 사람이 그리운신가 보다.
아이들이 어머니 좋아하는 돼지 갈비 집으로 모셨다.
끼니 때마다 안 먹고 싶다시더니 맛있게 드셨다.
민정이는 반바지 반팔 티 차림으로 밤줍기 체험하다 모기에 물려 혼비백산
8일 섬강축제 마지막 날 리대항 윷놀이
인터뷰한 노인회장 색소폰 연주 사진을 찍느라 축제 현장에 갔다.
9일 세현이와 태현이는 안창 대교 밑에서 낚시를 하고 큰 동생과 나는 강변 길을 걸어서 호암 빌리지를 돌아 나왔다.
지정면 안창리 와 문막 건등리 둘레길 따라 섬강 지류가 흐른다.
지농추 사무국장 박전하씨는
넓직한 강안이 쓸모없이 버려져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더니 물을 막아 호수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고즈넉한 뷰가 아름다워 숨겨두고 싶은 비경이다.
(이곳에 이수만 별장이있고 SM사원 연수원을 짓고있다)
'섬강 사랑' 회원은 주민과 함게 섬강을 깨끗하게 가꾸는 봉사 , 섬강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선양, 섬강의 아름다움을 보전하는 애향의 활동을 한다.는 취지로 섬강사랑 창립 준비 위원회를 발족했다.
11일
어머니 무릎 연골 주사 맞혀 드리고 <일상 예술> 들러 상희씨 잠깐 보고 집에 오니 대만에서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우리 인연이 강산이 몇 번 변하고도 꾸준한 것은 증선생의 한결 같은 정성 때문이다.
17일 연일 비 소식이 있어 빽빽하게 자란 수국 캐서 분주를 했다.
노을지는 하늘 사진 찍다 추석인 걸 알았다.
아이들이 도로에서 시간 보내는 게 딱해서 연휴 피해 다녀가라해서 명절 같지 않은 명절을 보낸다.
21일 고들 빼기 김치 노동
22일 륭이 내외 방문.
'나도 고기 먹고 싶어용'
아이들이 명절 음식 먹고싶을것 같아 잡채와 도토리묵, 고들빼기 김치를 담갔다.
오후에 작은 집 동생 내외 방문.
밤 줍고 이른 저녁.
23일 주민위원 간담회 특별 강연 < 축제의 이해> 김인호 상지대 명예교수
24일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지농추 역량강화 수업으로 한국무용을 배우기로.
1월에 다이어트 댄스 3회 수업받고 다리가 아파 4개월 가까이 치료받았다.
요가 같은 운동만 하다가 뛰는 운동은 처음이라 무리가 된 모양.
엄니가 집 뒷산에서 밤 줍다 산삼을 캐셨다. 뿌리가 빈약해 판대리에 심어줬다.
25일 104세 김영남 마리아 어르신과 박정원 어르신 인터뷰.
정계봉 이장님이 월송 공소 신부님 어머니를 인터뷰할 수있게 다리를 놓아 주었고,
윤세일 이장이 박정원 어르신을 소개 해줬다.
정계봉 이장님이 로드 메니저에 사진까지 찍어주어서 한결 수월했다.
26일 아무개가 몸보신하라고 보내준 민어회.
남도 사람들은 여름 보양식으로 민어맑은탕을 으뜸으로 여긴다고.
신안 앞바다에서 여름 한 철 잡힌다는 크고 싱싱한 놈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혼자 먹기 아까워 지농추 사무국장과 정계봉 이장님, 보건소장을 불렀다.
'강원도에서 민어회를 먹게 됐다'고 여럿이 맛있는 시간을 즐겼다.
고기가 신선하고 커서 아홉 명이 나눠 먹고 서더리탕으로 몸보신.
판대리 보건 소장은 얼굴보다 마음이 더 예쁘다. 가까이에 좋은 이웃이 있어 참 좋다.
28일 호박잎 쌈& 호박꽃 장아찌
오교수님댁 밭에 호박 넝쿨이 사방으로 뻗어서 어린 잎을 따왔다.
잎은 삶아서 냉동 보관하고 꽃은 장아찌를 담았다.
아름이 샌프란에 있을 때 아파트 광장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렸는데 호박꽃을 팔았다.
서양사람들은 치즈와 엔초비 넣고 튀김을 하지만 나는 장아찌를 담기로.
30일 안창리 문옥자 어르신 인터뷰
막장 드라마 같은 삶을 사신 어르신은 성경전서를 필사했다.
24년 째 일기를 쓰고 계셨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한 분 한 분이 교과서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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