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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시

[스크랩] 병원 24시

멀리 가는 향기 2006. 10. 16. 16:11

옆 병실에

강남의 집 한채가 날아간다는  백혈병에 걸린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젊은 아낙이 있습니다.

그녀를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나다. 


 

아침에 눈 뜨면 압박 스타킹을 신기느라 기를 쓰고


 

혈소판 수치가 모자라 노란 피 빨간 피를 수혈 받은  뒤로

 온 몸에 발진이 생겨 연고를 발라줘야 하고


 

혀가 갈라지고 입안이 헐고 목구명이 부어

마취약이 들은 물약으로 가글을 하고도

미음 한 숟갈  넘기려면 눈물 콧물 쏟아내야 합니다.

 


 

무지하게 아픈 주사를  한 번에 세 방 씩 맞아야 하고

수혈 받고 엑스레이 찍고 드레싱 받고  수시로 가글하고 

 점점 갯수가 늘어나는 약 챙겨 먹고나면 .....


 

지인들이 찾아와 기도 해주고 위로 해주고


 

잠들기 전에 감사 기도 드리고




다시 새 아침을 맞이 합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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