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병실에
강남의 집 한채가 날아간다는 백혈병에 걸린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젊은 아낙이 있습니다.
그녀를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납나다.
아침에 눈 뜨면 압박 스타킹을 신기느라 기를 쓰고
혈소판 수치가 모자라 노란 피 빨간 피를 수혈 받은 뒤로
온 몸에 발진이 생겨 연고를 발라줘야 하고
혀가 갈라지고 입안이 헐고 목구명이 부어
마취약이 들은 물약으로 가글을 하고도
미음 한 숟갈 넘기려면 눈물 콧물 쏟아내야 합니다.
무지하게 아픈 주사를 한 번에 세 방 씩 맞아야 하고
수혈 받고 엑스레이 찍고 드레싱 받고 수시로 가글하고
점점 갯수가 늘어나는 약 챙겨 먹고나면 .....
지인들이 찾아와 기도 해주고 위로 해주고
잠들기 전에 감사 기도 드리고
다시 새 아침을 맞이 합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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