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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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회 계몽문학회 문학기행

이혜영 작가가 판대리 들러 공주로 가기로 했다.1시간 40여분 운전하고 올 그녀를 기다리며 꽃차를 우렸다.회원들이 각지에서 공산성으로 모였다.고을 관리들이 백성을 잘 살펴 공덕을 쌓으면 공덕비를 세워주지만제 공명심으로 세운 비석은 백성들이 쓰러트린다고.그것에서 비석치기 놀이로 유래됐다는 손동연 시인의 설명 475년(백제 문주왕 )고구려의 침공으로 도읍을 웅진 으로 옮기고 쌓은 성벽은 토성이고, 지금의 공산성은 조선시대에 돌로 쌓아 개축한 것.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사람이나 나무나 살면서 풍상을 겪기는 매한가지마음 먹은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순리대로 풀리겠지 기다렸다.호미들고 삽들고 비탈 정원 가꾸며 마음 다스렸다.저 마다 가슴속에 쌓인 사연이 있어.삼삼오오 허심탄회 이야기 나누..

동화, 강연 2025.04.26

1264회 Do it yourself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절. 모든 물자를 자극자족할 수밖에 없어 Do it yourself 가 필수였다.알뜰한 여자들이 비용절검과 성취감을 느끼며 손기술을 발휘했다.이른바 밀가루 포대 옷싸구려 면으로 만든 밀가루포대 당시 중국 이민자들이 밀가루 포대로 바지를 만들어 입었는데 미국인들도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기 시작했다고. 밀가루 포대 옷이 유행하자 밀가루 회사에서 앞다투어 좋은 면으로 만든 포대 자루를 만들기 사작했다.다양한 무늬의 밀가루 포대디즈니도 아름다운 포대 디자인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였다. 닭 사료 포대를 이용한 옷 만드는법을 홍보하며 일석이조라고 했다. 패턴은 유명 예술가가 디자인했다고. 포대자루 패션은 불황을 이겨 내려는 가정주부들의 눈물겨운 노하우였다.이에 반응한 ..

반짇고리 2025.04.19

1263회 뜨개질

어머니가 뜨게질한  알록 달록 줄무늬 쉐타를  입고 자랐다.어머니는  훌쩍 자란 아이들의 스웨터를 푼 헌 털실을, 주전자 주둥이를 통과 시켜  뜨거운 김에 쐬어 새 실과 섞어서 감았다.어머니를 도와 털실 감는 일이 내 일이었다.어머니 어깨 너머로 대바늘 뜨게질을 자연스레 배웠다.  중학교 때 이웃집 문간방에 신혼 부부가 세 들었는데 , 새 색씨를 졸라 코바늘 뜨게를 배웠다.코바늘 삼매경에 빠진 나는 친구들의 도시락 가방을 뜨게질 헤줬는데 담임선생님 것까지 떠드렸다.  실력이 늘고, 늘어 일본 코바늘 책을 보고 옷을 떠입게 되었다. 응용력이 생겨서 무늬도 만들고  브라우스,  미니 스커트, 판탈롱 바지, 코트 ....내 멋대로 떠서 입고 다녔다.스물 세살에 뜨게질한 원피스는 지금도 멀쩡하다. 삼십대에는 남..

반짇고리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