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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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회 호박목걸이

앨버트(미국)는 광산개발자 아버지 사업을 도우며  무역업을 하던 중 외신기자 UPI통신사 특파원)로 활동했다.( 아버지가 경복궁에 전기 개설을 하면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고)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수탈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조선의 독립운동을 취재해서 서방에 알렸다. 배우 출신 메리(영국)가 행촌동  권율장군 집터 은행나무에 반해 그 옆에 터를 잡았고 ,  'DILKUSHA 1923'을 초석에 새겼다고 한다.    신문에 실린 메리의 결혼 기사  앨버트가  광산기계를 구입하기 위해 일본에 머무는 동안 , 메리는 일본에서 순회공연 중이었다.남동생이 전사했다는 소식에  상심한 메리를 친구가  파티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앨버트를 만났다.앨버트는  인도로 순회 공연을 떠나는 메리에..

향기 스타일 2024.04.26

1217회 세가지 꽃색 도화 & 흰색으로 피었다 분홍으로 지는 산 벚

삼색도화(三色桃花)는 한 나무, 같은 가지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꽃이 핀다. 일본 개량종이라 생각했는데 예전부터 있던 자연 품종. 조선시대의 권식(權拭)이 지은 한시 ‘백사댁응호삼색도(白沙宅應呼三色桃)’. 는 삼색도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天桃灼灼映疎籬(천도작작영소리) 복숭아꽃 화려하게 울타리에 비친 것이 三色如何共一枝(삼색여하공일지) 세 가지 이름다운 색 어찌 한 가지에 달려있나 恰似美人梳洗後(흡사미인소세후) 미인이 머리빗은 뒤 半粧紅粉未均時(반장홍분미균시) 붉은 분 반만 발라 고루 펴지지 않은 것 같아라 이 댁의 삼색 도화는 같은 가지에서 삼색이 섞여 피는게 아니라, 흰꽃이 피는 가지, 연본홍 꽃 가지. 진분홍 꽃가지. 가지마다 색이 다르다. 어찌 이런 일이 생길까? 증평 군립도서관 뜰에는 이색..

원예 2024.04.19

1216회 벚꽃 외교

미국의 가장 큰 벚꽃 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의 역사는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7년 미 육군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부부는 일본 방문 중에 벚꽃의 매력에 빠졌다 태프트가 27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도쿄 시장은 3000그루의 벚나무를 기증했고. 영부인 헬렌 태프트 여사는 워싱턴D.C.의 포토맥 강변에 심었다. 태프트 대통령은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등장하는 장본인. 일본 총리 가쓰라와 미국 육군장관 태프트 간의 밀약으로 미국은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인정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권을 인정하기로 한다. 일본의 조선 지배를 인정받고 미국과 우호관계를 다지면서 벚꽃이 ‘외교사절’로 워싱턴D.C.에 보내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일본이..

원예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