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전체 글 1454

1264회 Do it yourself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절. 모든 물자를 자극자족할 수밖에 없어 Do it yourself 가 필수였다.알뜰한 여자들이 비용절검과 성취감을 느끼며 손기술을 발휘했다.이른바 밀가루 포대 옷싸구려 면으로 만든 밀가루포대 당시 중국 이민자들이 밀가루 포대로 바지를 만들어 입었는데 미국인들도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기 시작했다고. 밀가루 포대 옷이 유행하자 밀가루 회사에서 앞다투어 좋은 면으로 만든 포대 자루를 만들기 사작했다.다양한 무늬의 밀가루 포대디즈니도 아름다운 포대 디자인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였다. 닭 사료 포대를 이용한 옷 만드는법을 홍보하며 일석이조라고 했다. 패턴은 유명 예술가가 디자인했다고. 포대자루 패션은 불황을 이겨 내려는 가정주부들의 눈물겨운 노하우였다.이에 반응한 ..

반짇고리 2025.04.19

1263회 뜨개질

어머니가 뜨게질한  알록 달록 줄무늬 쉐타를  입고 자랐다.어머니는  훌쩍 자란 아이들의 스웨터를 푼 헌 털실을, 주전자 주둥이를 통과 시켜  뜨거운 김에 쐬어 새 실과 섞어서 감았다.어머니를 도와 털실 감는 일이 내 일이었다.어머니 어깨 너머로 대바늘 뜨게질을 자연스레 배웠다.  중학교 때 이웃집 문간방에 신혼 부부가 세 들었는데 , 새 색씨를 졸라 코바늘 뜨게를 배웠다.코바늘 삼매경에 빠진 나는 친구들의 도시락 가방을 뜨게질 헤줬는데 담임선생님 것까지 떠드렸다.  실력이 늘고, 늘어 일본 코바늘 책을 보고 옷을 떠입게 되었다. 응용력이 생겨서 무늬도 만들고  브라우스,  미니 스커트, 판탈롱 바지, 코트 ....내 멋대로 떠서 입고 다녔다.스물 세살에 뜨게질한 원피스는 지금도 멀쩡하다. 삼십대에는 남..

반짇고리 2025.04.12

1262회 25년 3월 판대리

1일 바이오 체리 나무 (7년생) 전지 직립성이 강한데다 영양성장으로 수고가 높아 160센티 정도로 강전정. 바이오 체리는 체리와 자두의 교잡종. 과육이 단단해 보관이 쉽고 체리보다 2~3배 크다.자두보다 달고 상큼한 체리 맛도 있다.면역력 증가와 노화방지 효능 있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과일 밤중에 동생이 물집 잡힌 손을 보였다. 왼쪽 손바닥 - 가슴- 어깨로 물집이 잡혔다.대상포진 같아서 사진 찍어 병원장 사모에게 보냈다. 병원에서 대상포진 맞다고 빨리 오라 했다. 응급 처치하고 링거 꽂고 자정 지나 귀가.밤잠 안자고 날마다 건축설계 도면 수정했으니 면역력 떨어지는 게 당연.일찍 자고 새벽에 작업하라해도 올빼미 습관은 못 고친다. 그날밤 내 몸도 탈이 났다. 세 식구 ..

농부일기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