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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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회 2024 3월, 판대리

3월 1일 내가 비탈 정원에서 일하는 동안 어머니는   '이런 것들도 시절이 오는 걸 안다' 며 조팝나무 새순을 들여다보셨다. 차창에 성애가 서려  엄니에게 이게 뭐냐 물었더니"서리꽃" 3월 8일간호학원 수강생 중에는 먹는 것에 진심인 이들이 있어.부침, 비빕밥 등을 해먹는다.쉬는 시간 마다 사탕, 아이스크림, 떡, 빵, 고구마, 계란, 엿 등 다양한 간식을 먹는다.먹고 죽은 귀신은 떼깔도 좋다더니 날마다 살 쪘다고 푸념 . 점심 대신 따끈하고 바삭한 감자전을 얻어먹었다.콩기름 들이부어 부친 감자전  한 장을 먹고 배가 아파 화장실 출입을 세 번이나 했다.집에서 올리브유로 감자전을 부처 먹을 땐 괜찮았으니  콩기름이 해롭다는 걸  입증한 셈.3월 9일 엄니 치과 ..

농부일기 2024.04.03

1213회 나뭇잎 도일리

아무개가 보내준 실크 조각 천으로 만든 요요. 연두색 레이온 천으로 만든 나뭇잎들을 이어 붙이고 요요 조각들을 색 맞춰 꿰맸다. 요요 사이에 색유리, 진주 구슬, 유리구슬을 짬짬이 틈틈이 꿰맸다. 엔틱 테이블에 얹어 놓고 가운데 촛대를 놓을 생각, '휘게'한 시간을 빛나게 해줄 촛대와 나뭇잎 도일리. 숲에서 따온 나뭇 잎을 천 위에 올려 놓고 본을 뜬 다음, 두 겹으로 꿰매 만든 헝겊 나뭇잎을 이어 붙인 도일리는 내 손끝에서 3년 여만에 완성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내 마음의 고요와 무심함이 무념 무상의 편안함으로 홀로 즐긴 '휘게'였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휘게하면 떠오르는게 뭐냐고 물으면 85% 사람들이 양초라고 답한다고. 덴마크 사람들이 연간 베이컨을 약 3킬로 그램 섭취한다는데 연간 ..

반짇고리 2024.03.23

1212회 휘게와 와비사비 스타일

휘게와 와비사비가 빚은 라이프 스타일은 엔틱 인형을 수집하고 유럽여행을 하면서 보고 배운 감성이다. 는 코펜하겐의 행복연구소 ceo 마이크 비킹이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해 쓴 책 중 한 권이다. 휘게 (Hygge) 는 '웰빙'을 뜻하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된 말로 덴마크어로 ' 함께 편안하고 따뜻하게'를 뜻한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것은 정책과 사회, 문화적 배경이 한 몫하지만 무엇보다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느끼는 행복한 감성을 표현하는 휘게 때문. 휘게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자 내면의 정서이고 소박하고 여유로운 생활 방식이다 . 그들조차 '정확하게 설명 못하겠지만 다양하게 적절하게 쓸 수있다'는 '휘게'를 덴마크에 머무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달..

반짇고리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