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세상 2008 가을 세미나>는 만해마을에서 열렸다.
덕소역 앞에서 우리 일행을 태우기로한 전세버스는 시작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방전이 되었다고 버스를 밀어달라는 운전기사 말에 열심히 버스를 미는 후배들.
일행은 회장 한 사람만 남자고 모두 여자니 무슨 힘이 있나.
결국 서비스차 불러다 충전한 뒤 출발!
만해문학관 전경.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시화 작품이 전시된 평화의 시벽
깊어가는 가을 산이 물그림자로 누운 수로
2008년 우리 동화 창작의 흐름에 대해 토론도 하고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일행들
나뭇잎 배 띄우고 돌탑을 쌓고
백백담사 경내를 거닐다.
영욕의 세월의 흔적
흰고무신이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정갈하다
백일홍꽃을 닮은 대웅전 꽃살문
야광나무의 빨간 열매들
양구 <박수근 미술관>을 찾은 일행들.
<아버지의 눈>으로 한국 안데르센 문학상을 탄 최은순 작가
미미술관 이정표 앞에서 포즈를 취한 후배들
박수근 자화상
"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나는그들의 가정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즐겨그린다."
박수근 부부의 묘비명
호암미술관에서 박수근 유작전을 관람하던 날 그가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그린 그림동화책을 보고 가슴뭉클했었다. 책을 사줄 형편이 안된 그는 동화책을 필사를 하고 삽화를 그려 세상에 한 권 밖에 없는 책을 선물한 것이다.
미술관에 전시된 몇 점 안되는 드로잉 작품 중에서 어린시절의 내 모습을 발견하고.
판화작품 속에서 우리 어머니들의 고된 일상을 만나다.
(작업실이 없던 그는 마루에서 작업을 하던 그는 고단한 아애를 위해 김치거리를 다듬아 주곤 하던 그 시절 보기 드문 애처가 였고 자상한 남편이었다.)
청일점으로 우리 여인네들을 인솔하고 다닌
오윤현 회장 (시사인 기자)에게 애썼다고 손 내밀었다.
일행들의 놀림에 얼굴 붉히는 그.
우리들의 추일 서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여행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함께하는 세상 캄보디아 (0) | 2010.02.14 |
---|---|
1 함께하는 세상 캄보디아 (0) | 2010.02.14 |
[스크랩] 보성- 곡성 (0) | 2008.04.24 |
죽설헌 (0) | 2008.04.21 |
[스크랩] 북촌의 가을 (0) | 2007.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