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벗고 개성을 입는다
요즘 트렌드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트렌드를 따라잡으면 또 다른 트랜드가 생겨나니 스트레스가 되는 세상이다.
한번 유행 하면 무섭게 불붙었다가 금방 사그라들기에 트렌드의 생성과 소멸 속도가 빠른 것이다.
자신의 개성이나 취향을 살려주면 남보다 돋보일 수 있는 데도 무조건 명품만 쫒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일밖에.
패션잡지 에디터들이 말하는 트랜드는 한 시즌이 지나면 그만이다.
패션 트렌드는 금방 눈에 들어 온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 핸드백, 구두 ,헤어스타일, 악세사리들의 브렌드나 디자인이 획일적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
길거리엔 진짜 같은 가짜 명품족이 수수룩 하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의 패션 경향은 ‘몰개성의 유행’이다.
연예인의 옷차람을 따라하는 따라쟁이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까닭이다.
옷차림은 상대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며 도구다. 짧은 순간 첫인상을 결정짓는 단초가 된다.
샌프란시스코 딸네 집에 머물 때 빈티지숍을 찾아냈다. 필모아거리에는 셀렉트숍들이 줄지어 있었다.
오너의 감각에 따라 엔티크 소품이나 옛스러운 소품들이 항목별로 잘 진열이 되어 있었다.
빈티지 패션 아이템을 구경하는 것도 큰 줄거움이었다.
아름이가 버리겠다는 검정 스웨터에 펠트로 꽃을 오리고 아플리케 스티치 했다.
핑크색 브라우스는 베네통 매장 세일로 샀는데 기장이 길고 소매도 길었다.
기장을 잘라 소매에 프릴을 달고 쉬폰으로 만든 장미코사지를 졸로리 달았다.
레종드뇌르 미술관으로 들어섰을 때 오십대 후반 코디네이터들이 차림새가 우아하다고 칭찬을 했다..
브라우스와 목걸이가 잘 매치 되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전시장을 돌 때도 어떤 여자가 브라우스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엄마가 엘레강스하다는 소리를 들어 기분 좋았던 아름이는 박물관에 갈 때면 이 옷을 입으라고 했다.
나이를 잊고 감성을 입는다
나는 정장은 입지 않는다. 샤넬 수트같은 정장을 입으면 사람까지도 형식적이고 사무적인 것 같으니까.
케시미어 숄 가상자리를 살짝 꿰매 만든 볼레로
네오로멘티즘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입는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려는지라 '위대한 게츠비' 에서 미아 페로우가 입었던 지지룩.
로우 웨이스트의 루즈핏도 좋아 한다.
한가지 아이템으로 여러벌 효과 내기
- 2003년11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어깨에 언바란스로 리본 코사지 하나 얹어 주고
2004년
털실과 페브릭을 이용해 모티브 뜨기로 만든 목도리로 밋밋힌 원피스에 변화주기
-2005년 광주비엔날레
손뜨게 롱가디건 덧입기
-2006년 1월 이해인수녀님과 동국대 강당
올리브색 원피스 위에 화사한 겨자색 오버코트 코디
검정 벨렛 모자 브림을 위로 올려 리폼 하고 쉬폰으로 만든 장식 코사지
- 정채봉 추모 문학괴 사회를 맡은 이금이 아나운서와 무대 인사
빨간색 자수 토시를 끼고 검정색 볼레로 덧저고리 코디
2006년 12월 원로가수 '노란샤쓰의 사나이' 한명숙씨
원피스에 모피 가디건 코디
자주색 모자 브림을 뒤집어 올려 리폼
-2010.10월 효자동 D갤러리
빨강색 숄. 올리브그린 수직실크로 만든 모자, 연두색 바탕 꽃무늬 린넨으로 만든 퀼트가방 코디
계절별 의상
필모아 거리의 셀렉트숍에서 건진 검정색 벌룬 원피스. 아름이가 민소매인데다 치마 기장이 짧아 어울리지 않다고 했다.
치마 기장은 안쪽의 단을 최대한 내서 늘여주고 민소매는 불망 볼레로를 만들어 덧입으면 되고.
여름 모자의 브림을 떼어 내고 꽃장식을 달아서 모자도 구색 갖춰주고.
한 여름 더위를 즐기고
2010. 몽골
감물 들인 풍차바지와 아이보리 니트 블라우스의 매치
2010년 몽골 욜하트
청소년 몽골 봉사여행 끝내고 욜하트에서 야생화 꽃다발 만들어 알프스소녀 코스프레 놀이를 했었다.
퍼플 계열의 꽃무늬 천을으로 만든 배기팬츠와
검보라색 인견사로 손뜨게한 볼레로 매치.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볼레로가 필수 아이템이다.
가을을 입다
2009년 동화세상 가을 세미나/
밋밋한 스웨터에 밍크 방울을 달아 단조로움을 피하고 낙타색 스웨터에 반짝이 리본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빨강 스웨터를 인터넷으로 구매했더 니트 머풀러가 딸려왔다.
머플러로 만든 빨강 모자와 숄을 매치.
추위를 타는 나는 겨울을 지내기가 힘들다.
겨울엔 일부러 열정과 에너지 승리, 축제를 뜻하는 빨강을 자주 입어 에너지를 충전한다.
색채는 인간의 생리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심리적, 신체적 컨디션을 조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옷을 입을 때 색채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시간 ,장소 상황, 날씨에 따라 옷을 고르지만 색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색채는 심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쁜 날은 색의 힘을 빌려 몸의 상태를 좋게 만들고 싶다.
사람마다 자기 피부톤에 맞는 주조색이 있다. 인형도 마찬가지. 옷을 지어 입힐 때 옷감을 얼굴에 대어 보면 잘 받는 색이 있다. 에너지를 주는 색이 있는가 하면 긴장을 풀어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색이 있다.
예를 들면 영국 더럼 대학에서 진화인류학을 연구하는 러셀 힐과 로버트 버튼은
2004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유니폼 색이 승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단다. 모든 종목의 유니폼 가운데 압도적으로 승률을 가져온 색은 ‘빨강'이었다.
분홍색 방에서 수유하는 산모는 흰색 방에서 보다 모유가 더 잘 나오고 ,
폭력범을 모아 놓은 교도소의 모임 공간에 분홍색을 사용하니 언어폭력과 주먹질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뇌에서 작용하는 색채심리 탓이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스타일리시 하다
스타일은 그 사람의 내면과 외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낼 수 있어야 스타일이 산다.
스타일이 나를 표현하는 이미지인 까닭이다.
스타일링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컬러와 디자인, 옷감의 소재와 바느질의 퀼리티이다. 이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핏(fit)’이다. 잠옷처럼 헐렁하면 스타일을 살릴 수 없다. 옷을 입었을 때 피트 되는 실루엣이 살지 않으면 몸에 맞을 때까지 고쳐 입는다.
센스있는 옷차림이 경쟁력이 된 지금. 시간, 장소, 상황, 그리고 날씨를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해야 현명한 패션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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