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동화, 강연

[스크랩] 향기가 만난 사람들

멀리 가는 향기 2010. 12. 23. 19:08

 

편집자가 찾아와서  손기정 스토리를 그림책으로 만들자고 했을 때

나는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운동에  관심이 없었을 뿐 아니라  위인전으나 평전류의 글은 쓰고 싶지 않아서였다.

 

편집자들의 끈질긴 설득에  마지못해 손기정 선생의 유품과 자료들이 전시된 손기정 재단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옆에 선 두 남자를 만난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젊은 남정네는  손기정 선생의 외손자 이준승이고

퍼머 머리의 다빈치를 닮은 남자는 강형규 화백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강형규의 그림을 눈여겨 보아온 터라

그를 대면하는 순간 그의 눈빛에 매료당하고 말았다.

 

강형규 화백의 별명은 '쾌걸 조로'((조숙하게 늙었다는 ?) 

그는 나보다 두살 손 아래다.

그가 초등학교 4학년 일 때 텔레비전에서 동경올림픽 실황을 보았단다( 부산에서는 동경  방송이 잡혔다)

동경올림픽 실황 중계는 그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렇게 대단한 올림픽 경주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을 흠모하게 되었단다.

그때부터 손기정과 베를린 올림픽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왔다고 한다.

 

그가 그린 극 사실주의의 손기정 얼굴은 마치 살아있는 듯 하다.

지금 그는 손기정 평전을 쓰고 있으며 손기정 기념재단을 설립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그리하여 저도 <우리 할아버지 입니다>를 진통 끝에 탈고하게 되었고요.

 

'그레이트 손'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더듬는 것으로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