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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표 고추장

멀리 가는 향기 2010. 12. 23. 20:13

 

 

우리 집은 요즘 전쟁터 같다.

아파트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나니

살림살이들이 문제다.

날마다 버릴 짐을 골라내는 형편이다 보니 허리가 휠 지경이다.

마당의 나무들을 사과상자에 옮겨 심느라 부산한데

 

오마니는 한쪽에서 솥단지 걸고 고추장을 만드셨다.

 

"내 평생에 마지막이여!"

오마니는 결단코 이제 다시 고추장 된장 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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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하면 되지."

동생이 서운한지 미련을 둔다.

"천만에 만만에 콩떡."

나는 절대로 결단코 못해.

 

"나나 이고 생 하지. 너는 하지 마라.
사먹는게 싸게 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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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나물 캐다  엄마표 고추장에 썩썩 비벼 먹어야지.

근데 나물은 누가 캐나?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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