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향기'라 부르는디
"청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작년에는 워커힐 쇼 티켓을 보내주어서 효도를 했는디
올해는 Mbc창사특집 뮤지컬 <원효> 티켓을 선물 받았다.
'김향이 선생님을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카드와 함께 떡을 보내준 한 아무개.
엄니 당뇨에 좋다며 농사지은 돼지 감자를 보내준 박 아무개,
엄니 모시고 맛있는 식사하라며 돈을 부쳐준 백 아무개,
엄니 모시고 국악공연을 보게 해준 임 아무개,
엄니가 동화책에 빠졌다고 책 도장을 파서 보내준 최 아무개,
엄니 좋아하는 산나물을 부쳐준 최아무개
나는 지인들 덕분에 엄니께 효도를 한다.
그런데 엄니가 김장하러 시골 이모님댁에 내려가셔서 꿩대신 닭으로 아름이가 뽑혔다.
<원효>는 행자승 덕구와 요석공주 시녀 순정이 캐릭터와 다를바 없이 경망스럽게 희화화 된 게 흠이었다.
출연배우들의 의상도 유럽식 퓨전 복장에다 태국풍의 칼라매치여서 원효 이미지와 걷돌았다.
원효 스님 역의 홍경민과 대토 역의 이정용 의상은 유럽 왕실의 백작 이미지다.
어쨋거나 나는 화려한 무대 의상에 눈독들였다.
특히 태국 왕실 의상의 칼라매치가 엿보여 흥미로웠다.
요석공주역의 이은혜 교수 열연을 했다.
홍경민의 노래도 좋았다.
이정용은 <붕어빵>이라는 프로에서 믿음이, 마음이 아빠로 출연해서 자상한 아빠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연기도 열정적이어서 느낌이 좋다.
이 남자는 '몸이 가장 멋진 의상'이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자기 관리를 잘해서 무엇보다 호감이 간다.
우리 모녀 오랫만에 단둘이 오붓한 시간 보냈다.
나는 연예인에 열광하는 아줌마부대를 이해 못하겠다.
극중 케릭터에 충실한 연기자 일 뿐인데
마치 그가 극중 케릭터인양 흠모하고 페인이 되다 시피 빠져드니....
연예인들도 집에 가면 속옷바람으로 뒹구는 보통 남자일 뿐인데.
어쨋거나 환상은 아름다우니까
내 알바 아니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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