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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279호 이태원을 거닐다

멀리 가는 향기 2012. 5. 5. 18:51

 

 

 

 

 

향기통신 279호;  이테원 엔틱거리에 다녀오다

 

 

이태원 엔틱가구 거리에서 봄 세일을 한다는 정보 입수.

좋은 물건을 득템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미군들의 중고가구 거래를 시작으로 엔틱과 빈티지를 아우르는 상권이 형성 되었다.

100여개의 상점들이 성업중인데 유럽에서 컨테이너로 공수해오는 물건들이 상상을 초월한다.

 

남동생은 이태원에 이런 명물 거리가 있는 줄 몰랐단다.

(남자들은 직장과 집, 퇴근후에 술집 순례를 할뿐 정작 서울 시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오래 된 왜옥의 천정을 뜯어내니 공간도 넓어 보이고 물건들 진열할 공간 획보도 되었다.

 

나무로 만든 세탁기라니.

 

쇼케이쓰를 물색중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아이디어 얻었으니 만들어 볼만하다.

 

모자 스텐드, 주인은 영국에서 사왔다고 영국제라는데

천만에 프랑스산이다. 불두와 인형을 보면 안다. 삼십만원을 호가 한다.

갖고프다....

                                                                내 모자들 정리하려면 수 십개 필요한데. 어찌저찌 만들어 봐야징.

 

아가들 속치마도 요렇게 이쁜 장식이 되고

 

앙증맞은 세레복과 앞치마.

 

 

 

땅콩 책상도 내가 갖고 싶은 물품 중 하나.

 

엔틱 인형이 가장 많은 가게. 이 여자가 사장이다.

무역회사 다니며 잦은 출장으로 엔틱에 눈을 떴다는데 광적인 수집으로 이혼 위기를 수차례 넘겼다고.

엔틱 비스크 인형 하나에 보통 백만원이 넘는다.  

 

내가 좋아하는 건 헝겊인형이다. 엄마가 아이들 놀잇감으로 만들어 주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인형.

공장에서 판에 박히게 찍어낸 얼굴이 아니라 엄마가 서툰 솜씨로 수 놓은 얼굴 표정이 더 정감있기 때문이다.

쌍동이 같은 프렌치인형은 년대도 있고 작품성까지 있는데   40만원 호가.

 

아이디어 차용.

 

나는 쏘잉케이스도 욕심을 낸다.

테이블 안의 수납공간이 맘에 들어 한 컷,

 

 

멋진 드레스 폼도 수집품목 중 하나, 신기한 나무자를 발견.

켕거루 핀쿳션, 주인은 호주산 일거라는데 글쎄다.

아기 주머니 안에 골무 두개가 들었다.

년대가 있는데다 골무집이 재미있어서 구입. 깎고 깍아 7만원 낙찰.

 

 

드뎌 찾았다. 와하하하

영국산 여행용 다리미. 트렌스 안쓰고 곧바로 사용가능.

스위치가 달린게 깜찍하다.

인형옷 바느질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쓰일거다.

상태도 최상 . 조르고 졸라 18만원에 낙찰.

그리고 1800년대 합성인형은 주인이 진가를 모르고 만원만 내쇼. 에 헤헤헤 수지 맞았네.

 

 길거리 생과일가게에 안자있던 남동생이 이쁜 여자들은 다 여기 모여있다고...^^

엔틱소픔 전문점 여자가 내 모자를 탐내더니 납품하란다.

오늘 모자 예쁘다는 소리 참 많이도 들었다.

남동생이 남편인줄 알고 행복하시겠단다. 에헤헤헤

남동생이 사무실로 간뒤  4시간여 휘젖고 돌아왔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지만 눈호강에 좋은 물건 득템했으니 띵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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