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란 검색어로 서핑을 하다가 낯익은 얼굴의 인형을 발견했다.
(영국 코미디영화 ‘미스터 빈’에서 기억이 각인된 탓일 것이다)
셀러가 써놓은 문구를 더듬더듬 해석을 하다가
'휘슬러의 어머니'를 인형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또 안달복달 하면서 이 인형을 수집했다.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타샤 튜더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코기 강아지 도자기인형하고도 스케일이 맞았다.
의상을 벗겨 세탁하고, 가슴도 만들어 주고
팔 다리에 채색을 해주었다.
색 바랜 검정색 무명 원피스를 벗겨내고 퍼플계열 실크원단으로 원피스를 만들어 입혔다.
우리 집 원목 싱크대 문짝에 인조 잔디를 깔고 자잘한 조화들로 울타리를 만들고 엔틱의자에 앉혔다.
타샤가 그린 1944년 판 <마더구스>를 수집하고,
말년의 타샤가 그의 패밀리들과 만든 미니어처 그림책 두 권도 수집했다.
가로8.5센치 세로 10센치의 <스프링부케>는
스프링 벨 가운을 입은 여인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 빅토리안 시대 의상을 입은 소녀와
아기 곰. 모자 패션, 핫 크로스 번을 만드는 법 등이 그려졌다.
20권 한정판의 19번 째 책이라는 사인이 적혔다.
가로 10센치 세로13센치의< 엠마의 정원>에는 그녀의 사랑스런 인형 엠마가
강아지 코기를 데리고 정원을 가꾸는 모습의 사진과 짤막한 글이 담겼다.
15권 한정판의 첫 번째 책이라는 타샤의 친필사인이 적혀있다.
1945년에 타샤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안데르센 동화집,
타샤가 그린 일러스트로 만든 피겨린 인형 <작은아씨들>.<비밀의 화원>도 수집을 했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의 발자취를 추억 할 수있는 물건을 모은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