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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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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285호 여행의 묘미

멀리 가는 향기 2012. 5. 17. 14:03

 

 

2011년 6월, 취리히에서 기차 타고 마이엔펠트 하이디마을 찾아가는 길

 

 

 

                  들판을 달리던  기차는 갑자기 짖푸른 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차창 가득 담아냈다.

 

                 "저것 봐!"

                아이는 새파란 눈동자를  크게 뜨고  어쩔줄 몰라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차창을 두드리며 뭐라뭐라 지껄였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어른의 눈에도 놀람과 감동의 물결인데 ......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승환이 걸리고 아름이 안고 업고  참 많이도 쏘다녔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보고 놀라 워 할 때

새로운 것에 대한 낱말을 익혀 갈 때

그 기쁨은 대단했다.

 

지금도 아이들 데리고 다니던 그 때를

아이들이 혀 잛은 소리로 지껄여대던 그 때를 그리워 한다.

미지의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 

그래서 여행은 설렘이고 즐거움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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