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취리히에서 기차 타고 마이엔펠트 하이디마을 찾아가는 길
들판을 달리던 기차는 갑자기 짖푸른 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차창 가득 담아냈다.
"저것 봐!"
아이는 새파란 눈동자를 크게 뜨고 어쩔줄 몰라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차창을 두드리며 뭐라뭐라 지껄였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어른의 눈에도 놀람과 감동의 물결인데 ......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승환이 걸리고 아름이 안고 업고 참 많이도 쏘다녔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보고 놀라 워 할 때
새로운 것에 대한 낱말을 익혀 갈 때
그 기쁨은 대단했다.
지금도 아이들 데리고 다니던 그 때를
아이들이 혀 잛은 소리로 지껄여대던 그 때를 그리워 한다.
미지의 세계를 알아간다는 것
그래서 여행은 설렘이고 즐거움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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