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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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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342호 문학나눔 북 콘서트

멀리 가는 향기 2012. 9. 16. 11:42

 

 

 

 

독서의 달인 9월엔 초청강연이 많다.

학교장이나 도서관장의 관심부족으로 행사를 치르기 위한 강연도 있었지만

인상에 남은 감동적인 강연도 있었다. 

 

 9.15(토)  한국문화예술 위원회 문학나눔 지원사업으로

<김향이 작가와 함께하는 예꿈 작은 도서관 북 콘서트>가 있었다.

 

 

아이들의 4중창으로 시작 된 북콘서트를 맨 뒷자리에 앉아 지켜보았다.

성남시 상대원동 언덕받이에서 모듬살이를 하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짜증나고 힘든 일도 힘나게 할 수있는 /꿈이 크고 마음이 자라는  따뜻한 말/ 넌 할 수있어.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키타 연주, 엄마와 함께 한 난타 공연 ,연극....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의 연습과 설레임이 값진 경험이 되었으리.

 

 

 

아이들의 연극을  지켜보면서 5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었다.

                                             나도 열 살 어린아이가 되어 그들의 작은 몸짓에 함께 웃고 울고.

 

                

 

 

무대에 올라 열살 때 품은 나의 꿈을 어떻게 이루었는지를이야기했다

책을 통해 이룬 나의 꿈. 책이 어떻게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를

 

                         

아이들은 이번 북 콘서트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엄마들은 아이들과의 공연을 위해 시간들을 쪼개야 했다. 

2시간 반이 언제 갔나 싶게 훌쩍 지나갔다.

 

예꿈작은도서관은 김조회 선생이 그간 사비를 들여 운영해왔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아이들의 방과후의 일상까지도 돌보고 있다. 

 이번에 성남시에서 300만원을 지원받고 문학나눔에서 우수문학도서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어머니 무릎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예꿈 도서관을 통해 롤모델을 찾 을 수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19일(수)인천 신현북초등학교에서 <맹꽁이 원정대 몽골로가다/비룡소> 행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란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인천 서구 변두리에 위치한  신현북초등학교도 교육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니다.

도서관 담당교사인 홍지혜 선생님과 신상철 교장선생님이 독서지도에  열성이다.

 

 

교직원 3D 업종 인 도서관을 맡은 홍 선생님은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학교예산으로 책을 구입해서 3학년 학급에 비치해두고 읽혔다.

이날 아이들의 관심어린 표정과 기대감은 최고였다.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책의 저자를 만난 자리기에 그렇다.

교실에 비치했던 책을 걷어들인 다음, 질문을 한 아이들이 선물로 가져갈 수있도록한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저자의 책을 읽고 오라고 공지를 하지만 실제 읽은 아이는 드물다 .

그러니 질문 다운 질문이 나올 수 없고 작가와의 만남을 하는 목적과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다.

 

 

 이날 300회 강연이었는데 아이들의 열띤 참여와  관심으로  성과가 컷다. 

 200회 대전 은어송 초등학교 강연에 이어 300회 신현북 초등학교 강연도 기억에 남는 강연이 되었다.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 덕분이다.

 

 24(월) 은평구 평생 학습관 시민사서 양성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독후활동의 한 방편으로 <나는 책이야/푸른숲>의  책인형 만들기 수업을 했다.

 

 시민 사서로 활동 할 어머니 50명이 수업을 들었다.

 

 

 바느질이 스트레스가 된 시대다. 남편 와이셔츠 단추도 세탁소에 맡기는 세대.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한 땀 한 땀 집중하세요. 마음이 고요해 질 겁니다."

 

 

 

작은 성취를 느낀 엄마들이 책인형을 목에 걸고 나섰다.

 

9월 연이은 강연으로 몸은 파김치지만 마음은 높푸른 가을하늘이다.

'책은 세상을 여는 문입니다"

사인을 하는  손도 덩달아 신바람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