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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밥상

451회 아보카도

멀리 가는 향기 2013. 8. 3. 20:26

 

열대과일 아보카도는 기네스북에 최고 영양가 많은 과일로 등재되고,'숲속의 버터'라고 불린다.

여자에게 좋은 과일로 알려진 건 비타민 E, B ,K가 많기 때문.

바나나보다 많은 캴륨을 함유하고 있어 소금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겐 보약이다.

 

 아보카도는 스시 또는 멕시칸 요리와  환상의 궁합인데.

나는 반 뚝 잘라서 커다란 씨 빼고 (소금 슬쩍 뿌려서 먹기도) 스푼으로 떠 먹는다.

(껍질과 씨에 붙은 과육으로 얼굴 마사지. 숲의 버터라는 말 이 무색하지 않게  피부가 촉촉해진다)

 

껍질이 새파란 것보다 흑색에 가깝고 딱딱하지 않은 게 먹기 좋다.

우리 엄니처럼 비위가 약한 사람은 느끼하다고 못 먹는데 구운 김에 싸서 간장 찍어 먹으면 별미다.

 

 

얇게 썰어서 셀레드에 넣기도 하고 잘게 다져서 야채 볶응밥을 만들어 먹는다.

(편식마님 엄니가  볶음밥에서 뭔 이상한 냄새가 난다 하시다가 한 그릇 뚝딱 비워내셨다.)

 

몸에 좋은 건 아는데 비싸서 사먹질 못하다가 세일을 하기에 맘 놓고 사왔다.

 

 

마침, 며느리 감이 한복 맞추러 온다고 해서 아보카도에 사과 자두 넣고 갈아 살짝 얼려서 떠 먹게 한다는 것이 그만

냉동실에 넣어 놓고 깜빡 했다.

콩국수 해 먹인다고 부산 떨다가 잊어 먹은 것이다.

에고, 피부에 좋은 것을 못 먹었네.

 

 

지인들이 종종 내게 묻는다. 방부제를 얼마나 먹었기에 피부가 좋으냐고?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모든 식자재  음료에는 유통기간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가 있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기준치도 모호하다. (기준치를 지켰다 해도 날마다  인스턴트를 섭취한다면 체내에 적체되기 마련.) 그래서 공장에서 나온 식자제는 먹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덕에 방부제를 아주 쬐끔 먹었다.

 

입이 바라는 음식과 몸이 바라는 음식 간엔 분명 차이가 있다.
육류, 생선, 설탕, 밀가루를 먹지 말라 한다. 그럼 뭘 먹을 수 있을까?
일찌기 헬렌 니어링은 <소박한 밥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이 차려놓은 향연을 맛보라!"

 

"음식만들기에는 최소한 시간을 투자하고 밖으로나가든지 음악이나 책에 시간을 몰두하고 싶다.

식사를 더 간단히  더 빨리 준비해서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데 쓰자."


"최대한 간소하고 자연에 가까운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살펴서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헬렌 니어링은 자연주의자, 반자본주의자, 평화주의자로 유명한 스캇 니어링의 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평생을 채식 자연주의자로 살았다.
젊어서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류를 하기도 했고 결혼 후에는 도시를 떠나 버몬트의 낡은 농가로 귀농해서

평생을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며 살았다.

자신이 먹을 것을 스스로 경작해서 먹는 자급자족의 삶으로 반 평생을 의사의 도움 없이 건강하게 살았고

그런 자연의 삶 속에서도 깨어있는 의식을 유지했던 분이다.

남편 스캇 니어링이 100세가 되던 해 자발적으로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후

남편과 같은 길을 가고자 했으나 불행히도 92세가 되던 1995년 9월에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를 당해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sbs 스패셜<방랑식객>이 전하려는 메세지는 

 "온 산의 풀이 약이다. 자연이 만든 밥상이 우리를 살린다." 이다.

임지호의 자연주의 요리는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았다.

그들은 이미 페스트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의 폐해를 겪었기에

동양의 자연주의 요리를 연구하게 된 것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페스트푸드나 간편요리 외식에 길들여졌다.

엄마들의 식성에 따라 가정에서 자연의 식탁은 찾기 어려워졌고  당연히 아토피 환자는 늘어났다.

밤새 가려움증으로 시달린 아이는  성격도 날카로와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긴다.

(목동 청소년 회관에서 수업할 때 아토피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스테로이드제 약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난 다음에야  치유책을 찾아 시골로 이사하고.......

 

그런데 우리 아들부터도 그 심각성을 모르고 우선 입에 맞는 빵, 라면, 비엔나소세지..초등생 입맛에

 담배 피우고 ,아이스케키 사먹고, 청량 음료 사마시고,......심각한 페스트푸드 중독이다.

부모가 되어서도 그 식성을 유지한다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엄마 말은 모두 잔소리로 들린다. 

여자들은 남의 경험담이 약이 되어 스스로 조심을 하는데

남자들은 자신이 겪어 보고나서  때늦은 후회를 한다고 한다.

본인이 아파봐야 후회를 하고 스스로 치유할 방법을 찾을 텐데.

그때는 '때는 늦으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속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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