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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회 위대한 게츠비

멀리 가는 향기 2013. 8.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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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츠비>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지금보다 훨씬 상처 받기 쉬웠던 어린시절 아버지는 내게 한가지 충고를 해주셨다.  

"아들아,남을 비판하고 싶어질 때면 이렇게 생각해 보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건 아니다 하고 말이다"

아버지는 내게 그 이상 많은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스물 너댓 살 때  미아 페로우와 로버츠 레트포트 주연의 <위대한 게츠비>를 보았다.

그 영화는 내게 패션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다.

데이지 역의 미아 페로우는  1920년대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아직까지도  1920년대 패션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한 충격이었다.

그 충격이 내가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영화 속 의상 중  대표적인 의상만 랄프로렌이 담당했고 코스튬 디자이너 티오니 알드리지가 담당했다.

 

 

이 영화에서 미아 페로우는 모자 덕을 톡톡히 봤다. 실크 스카프와 오간자 카플린 모자는 

미아 페로우의 창백한 피부와 개성있는 얼굴을 돋보이게 했다.

 

 

페션 모델 트위기를 연상 시키는 그녀는  패션 아이콘이었다.

 

                                                      보이쉬한 숏컷이 어울리던 말라깽이 모델 트위기

 

 

예쁜 얼굴은 아니어도 깊은 눈매로 묘하게 끌리는 신비스런 마성이 있는 배우 였다.

 

클레오파트라 모자로 알려진 저 비즈 장식 모자와 의상의 완벽한 조화 

 

1920년대를 재즈시대라고 하는데, 비즈와 스팽글로 장식된 모자를쓰고 미아페로우가 춤추던 장면은 .압권이었다.

 

 

 

                                                       60년대 미아페로우 숏컷을 유행시키기도

 

 

 

 

 

 

 

 

2013년판 위대한 개츠비가 나왔다.

 

게츠비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지역은 케리 밀리건이 맏았단다.

 

영화속 여성복은 프라다, 남성복은 브룩브라더스, 장신구는 티파니엔코에서 맡았다고

영화 의상에 참여했던 브랜드들은 뉴욕에서 게츠비 효과를 노리고 있단다.

 

시사회 후에 평론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는데.

완벽한 패션 영화다.영화속 의상을 모두 팔아도 되고 모두가 입고싶어하는 옷이 영화에 가득하다고 호평을 했는가하면,

 

 

스콧 핓 제럴드가 살아서 이 영화를 보았다면 '이게 붜야 '하고 툴툴거렸을 것이다.

"1920년대 신여성의 드롭웨이스트 (허리선이 내려간 드레스)와 아르데코 모티브를 찾아볼수없었다."

나도 영국 일간지 델레그레프 의견에 한 표 던졌다.

광고만 보고도 환상이 깨어져 버릴 것 같아 관람을 포기했다.

 

 

 

1920년대 한국 여성들의 패션.

 

 

 

1920년대

 1차세계대전 후의 혼란과 불법과 허무와 타락이 난무하던 시기.

 

 

전쟁이 끝난후 여성들은 세기말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남녀평등, 참정권의 요구와 더불어 여성해방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사상적,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게 되었다.

사회에 진출한 젊은 여성들은  자유연애를 즐기고 개성적이고 활동적인 것을 추구하였으며,

여성을 강조하지 않는 보이쉬한 스타일의 복장을 즐겼다.

 

플리츠나 개더로 폭을 넓게한 스커트에 낮은 구두를 신고 짧은 머리에 심플한 클로쉬햇(종 모양)을 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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