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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스타일

447회 옷의 환골탈태

멀리 가는 향기 2013. 7. 29. 10:15

 









푸른숲 김혜경 사장님 어머니 반닫이에서 나온 옷감들이 내게로 왔다.

아마도 3-40십년 족히 넘었을 옷감이다. 그속에 한복감과 양복감도 있었는데,

우선 흑백 하운드 투스 체크무늬 천을 변신시키기로 했다.

 

 

 흑백 하운드투스 체크 무늬는 격자무늬가 개의 이빨처럼 보인다고 이름지어졌는데

이백년 전에 유럽에서 직조 된 이후로 지금까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주로 자켓 이나 코트감으로 쓰이는 모직이다.

 

재단을 하다보니 2개를 만들 수 있겠다.

오랜 세월 반닫이 속에서 잠자다가 동갑내기 두 여인네의 숄이 되었다.

 

 

마당발 순영씨가 이태리 원단 몇 가지를 보냈다.

헐렁한 가오리 소매 브라우스와 헐렁한 배기 바지를 만들어 입었다.

 

레이온 소재 옷감이라 가볍게 드레이프 되어서 활동하기 편하다.  

 

 

 맹꽁이 책방 이시경 선생이 케나다 여행 갔을 때 벼룩시장에서 건진 인형 만들기 페브릭을 보내면서 함께 보낸 옷은 싸이즈가 컸다.

 

 

 

인디핑크는 내가 좋아하는 컬러다.  어젯밤  그 놈을 요절내서 모자를 만들었다.

 

 

큰 꽃을 만든 배색천은 인형 옷 만들려고 모아두었던 원피스

 

 필박스 형 모자는 패턴 없이 접시를 천에다 대고  동그라미 그려서 만든다.


                                                 이힛 ,내가 좋아하는 인디핑크 모자가 생겼다.

 

정선혜교수가 미국, 캐나다 등지를 여행하고 오는 길에 딸내미 주려고 사왔다는 아사 원피스도 내게로 왔다.

사이즈는 맞는데 신축성 없는 원단이라 입고 벗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앞단을 절개하고 기장을 잘라서 가디건으로 만들었다.

 

 

 

 

앞섶과 단에 프렌치 자수를 놓고,

 

 

 

 

 

한 땀 한 땀, 자수실로 부린 마술

 

 

사연이 있는 옷들이 내게로 와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요거이 리폼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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