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이어졌다.
여고 동창 송년모임은 연극관람으로 하자고 제안을 했다.
‘벅수골’은 극작가 동랑 유치진(1905~1974)이 뿌린 통영 연극의 맥을 잇는 극단.
이 시골 극단이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 무대에 <블루 도그스>를 올렸다.
<블루 도그스>는 개들의 수다를 통해 인간사와 계층·계급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달밤에 철창에 갇힌 개 다섯 마리가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개도르’는 깡패 투견으로 힘의 논리를 내세우고.
‘누렁이’는 오직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 똥개다.
‘졸리'는 혈통 좋은 암컷 애완견으로 주인에게 버림받기 전 귀족견 시절을 그린다.
‘체개바라’는 자신이 늑대라고 착각하며 사는 몽상가로 개의 평등과 권리를 부르짖는다.
늙은 개 ‘개리스토텔레스’는 내일이 복날이니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자유를 누리라고 충고한다.
아침이 와야 해가 뜨는 건 아니야 .해가 떠야 아침이 오는거지
죽음은 그렇게 쉽게 오는게 아니야. 쉽게 포기하지마
개리스토 텔레스의 마지막 대사가 여운으로 남는다.
이 세상에 쉬운 인생은 없다. 죽음도 마찬가지 ..........
한국인은 평균 10년동안 병으로 앓다가 죽는단다.
십년을 투병할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본인도 괴롭지만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심지어 병원비를 치루지 못해 부모 시신을 영안실에 버려둔 자식들도 있었다.
건강 재태크는 젊었을 때부터 시작해야한다.
누구말마따나 재수없으면 100살까지 살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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