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와이어즈. Andrew Wyeth 1917~
미국 펜실베니아주, 채즈포드 출생.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였던 부친 뉴웰에게 그림을 배웠다.
미국의 광대한 자연과 그 안의 사람들을 과슈와 템페라를 이용하여 세밀한 기법으로 시적 세계를 이루어낸 앤드류 와이어즈....
그는 세밀하고 꼼꼼한 세부묘사로 시골의 황량한 풍경과 고독과 괴로움을 소재로 다루었고 때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불안한 예감을 일으키는 테마도 그렸다. 황토색, 갈색을 기조로 한 서정적인 그의 그림은 많은 미국인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 국민화가의 칭호와 함께 富와 영예를 얻은 화가이다
<크리스티나 올슨>의 모델은 화가 이웃에 사는 하반신마비의 여인.
1947년 부엌일을 마친 그녀의 모습을 처음 그렸는데 와이어스는 이 때의 감정을
"먼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한 마리 상처 입은 갈매기 같았다"고 회상했다.
크리스티나는 두 팔에 의지에 하반신 마비의 몸을 끌고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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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s World
1948
Tempera
32 1/4 x 47 3/4 in.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크리스티나가 들판에 야채를 케러 나갔다가 두 팔로 몸을 끌고 오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와이어스는 충격과 연민으로 그림을 그렸고 그 후 그녀는 와이어스의 숨겨진 모델이 되었다.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이 작품< 크리스티나의 세계>는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지친듯한 자세로 집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녀가 보고 있는 집은 핑크빛깔의 꿈의 집이 아니라 회색빛 적막에 휘감겨진 추억의 집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엷게 퍼져있는 여운과 미련, 후회가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한다.
이 작품은 뉴욕갤러리에 전시된 후 뮤지엄 MOMA에서 $1,800에 사들였다.
그러나 놀란 것은 MOMA측이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왔기에.
아직도 이 그림은 이 뮤지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역시 스물 두살에 달력 그림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도 내 마음을 사로 잡는 그림이다.
오아어스는 1971년 헬가 테스토프(Helga Testorf)를 만나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5년동안 그녀를 모델로 하여 그림을 그리면서도 와이어스는그녀에 대한 존재조차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1985년 그는 개인 투자자인 레오나드 앤드류스에게 그림을 팔기위해 그녀를 모델로한
그림들을 공개 함으로써 그녀는 세상을 뒤집어 놓게 된다
그녀가 38세에서 53세가 되는 해까지.15년 동안 240여점을 그렸던 것.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스런 작업으로 말이다.
세상사람들은 "그 여인과 화가와의 관계`에 대해 입방아를 찧었고,부인 또한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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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의 얼굴에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고 따뜻하게 위무해주는 기운이 없다.
모델의 어떤 매력이 화가의 마음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었을까?
그림에서 느껴지는 황량하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불안한 기운이 보기 버겁다.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그의 그림은 보기에 불편 하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만은 여전히 가슴 설래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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