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왕국에 가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치형 천장과 벽 그리고 창문에 이르기까지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놓은 것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유리 장식 때문이다.
빛의 밝기와 방향에 따라 여러 색깔의 빛을 발하는 미세한 유리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왕궁을 지을 때, 건축가들은 왕궁을 장식할 반투명 유리를 프랑스에 주문했다.
유리가 도착하여 포장을 풀자 유리가 깨어져 있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흥분하여 프랑스에 욕을 해댔고,
다시 보낼 것을 즉시 요청하자고 야단이었다. 그때 한 사람이 재치 있는 제안을 했다.
“이 유리를 버리지 말고 잘 붙여 놓는다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큰 조각들은 더 깨뜨려 작게 만들어 벽과 창에 입혔고,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아치형 천장까지도 작은 유리 조각들로 장식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테헤란 왕궁의 유리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데 그들 대부분이 다이아몬드로 왕궁을 장식한 걸로 착각할 정도였다.
깨진 유리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던 사람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견습공이었다.
그런데도 그런 기발한 아디이어로 테헤란 왕궁을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태어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전직 경험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테헤란 시내에 번듯한 양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화재로 타버렸고
건축현장에서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테헤란 왕궁 현장에서 막일꾼으로 일하게 된 그는 깨어진 유리들을 보면서
자신이 자투리 천을 서로 이어 붙여서 만들었던 예쁜 옷가지나 이불을 기억해 냈다.
그렇게 해서 테헤란 왕궁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테헤란 왕궁이 아름다운 이유는 ‘깨어진 유리’와 ‘실패한 인생’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UP- Cycle 은 버려지는 물건의 재활용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가미하여 가치 높은 제품으로 재 탄생 시키는 것을 말한다.
생소한 신조어로 생각되지만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업사이클을 통한 고가 유명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큰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사이클 의류는 재활용 의류와 천등에 맞춰 각각의 제품에 디자인을 입히기 때문에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최신 트랜드가 될 수있다.
쓸모 없어 보이는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만드는 업사이클
얼마전 옷감들을 정리했다. 한복천 쪼가리들을 버리려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빛깔 고운 한복천을 접어서 꽃송이를 만들었다.
세탁소 옷걸이로 원형 틀을 만들고 조화 잎사귀를 곁들여 리스틀을 만들었다
알록달록 실크 천으로 만든 꽃을 모아 붙여서 만든 리스는 현관문 밖에 걸어두었다.
김영미 동시인이 미국 등지 플리마켓에서 구입했던 물건들을 조심스레 내게 보냈다.
금속 액자는 인형장 위에 올려 놓고
영국 웨지우드 제스퍼 블루 용기는 뚜껑 손잡이가 께졌다.조화를 붙여 감쪽같이 ...
내친 김에 라탄 바구니에도 꽃을 붙이고
안방 화장실에 두고 노즈비데 용 소금항아리로 사용한다.
나도 한 때 웨지우드 제스퍼 블루에 푹 빠졌었다. 12달 모티브를 모아서 액자를 만들었다.
버려진 나무토막 주워다가 컨퍼스 천 씌우고 마감은 발사나무 잘라서 붙였다.
요것도 버려진 나무 토막 주어다가 빈티지풍으로 만든 액자
싱가폴에서 사온 요정 인형이 색이 바랬다.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서 모빌을 만들었다.
바람에 뱅글뱅글 춤추는 요녀석들을 보면
가을 샘이랑 영미씨랑 싱가폴 휘젖고 다니던 추억이 ......
인두와 숯 다리미를 보고 있으면 임실 향교리에 살던 어린시절 생각이 난다
엄마가 숯 다리미에 벌건 숯을 담고 다리미질을 할 때 나는 광목천의 한쪽 끝을 잡아당기느라 용을 쓰곤 했었다.
남동생이 등산길에 주어 온 나뮷가지들은 옷걸이도 되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물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귀한 물건이 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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