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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557호 노르웨이 스타방게르

멀리 가는 향기 2014. 7. 8. 05:29

 7월7일 월요일,

뤼세 피오르드 가는 일정인데 새벽부터 비가 왔다.

페리 타고 버스 타고 가서 2시간여 돌산을 올라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절벽에 서야하는데

빗길에 발을 삐끗하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스타방게르 투어를 하기로 했다.

 

 

인터넷 뒤져서 스타방게르에 대해 조사하고 숙소를 나섰다.

중앙 광장을 향해 어슿렁거리다  보도블록에 뭔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 모양을 새겨 두었는데  제각각 달랐다. 그 동네 골목길에만 있었다.

누군가 재간 좋은이가 솜씨를 부린 모양이었다.

 

 헌책방을 발견했다.

규모가 제법 큰 책방은 작은 방 곳곳에 책이 빼곡히 쌓였다.

글자를 몰라 그림 구경만 실컷 했다.

이 선생만 그림책 3권 수중에 넣었다.

 

스타방게르 대성당은 중세 고딕양식 건물로 최고 오래 된 성당이라 했다.

 

 

1125년에서 35년에 완공 된 성당은   목조각들로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청동 조각과 달리 나무조각의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가운데 그려진  초상화들은 얼마난 섬세한지 가까이 들여다 보려곡 까치발을 들어야 했다.

당시 교황의 사위인데다 신학교수 이기도 했던 페터슨 히에르만 의 가족 초상화 였다

 

1664년에 앤드류 스미스라는 조각가가 혼신을 다해 봉헌 했다.

 

 

사람 낚는 어부  베드로 앞에 카톨릭 신자인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성당을 나와 분수가 있는 호숫가를 둘러 보았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은 물속에 드러누울듯 휘늘어졌는데  마치 일부러 장식을 해놓은 듯 했다.

 

호수 주변느오 조각상들이 많았는데  노르웨이 사람들의 다감한 마음이 전달 되었다.

 

 

보물 찻기 하듯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또 하나 발견!

1866년에 빅톨 위고가 노르웨이를  유람하고 지은 시가 있는데 그것을 기년하는 맨홀 뚜껑이란다.

 

조각상 흉내 내기 게임은   이선생을 따라 올 자 없다.

 

큰 팬시점을 둘러 보고 나와 어슬렁 거리다 발견한 벽화 앞에서

세 여자가  막대사탕을 빨아 먹으며 포즈를 취했다.

 

유럽의 도심을 걷다보면 묘지들을 발견하게 된다.

주택가에 있는 묘지는 어찌그리도 아름다운지  나는 묘지가 눈에 뜨이면  어슬렁거리며 구경을 하곤 한다.

주택가에 공동묘지라니 우리나라에선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데모를 하고 난리가 날테니

 

삶과 죽은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떻게 살다 죽느냐는 아주 중요한 과제기 때문이다

 

이 이름 모를 부부는 같은 해 때어나  같은 해 같은 달에 83세에 생을 마쳤다.

얼마나 복된 일인가 !

 

 

친절맨 호스트가 찬장에 준배해둔  베트남 쌀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남은 밥으로  이 선생이 솜씨를 부려 충무김밥을 쌌다.

피요르드에서 먹으려 했던 것을 숙소에 들어와 먹었다.

 

살인적인 물가에 우리는  밥을 해먹기로 했다. 그때 그때 장을 봐다 해먹는데  장보는 일에 신경을 써야 했다.

6시면 마트도 인정사정없이 문을 닫아 버리니.........

 

점심을 먹고 나왔을 때는 비가 갰다.

구시가지 주택가를 어슬렁 거리며 북유럽 건축물 탐방에 나섰다.

그러다 보니 중산층 동네에서 상류층 동네로  오게 되었다.

쓰레기 하난 없느느 골목길은 한적하다 못해 적막했는데

어느 낯선 집 뒷마당으로 들어가 다리쉼을 했다.

 

 

 

부자동네에는 요트 정박장도 있었다.

아버지를 도와 보트를 메어 놓는 아이는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이 집에서도 아버지가 집수리를 하던 중인데 아들 아이가 곁에서 열심히 도왔다.

도란도란 이여기를 나누는 폼이 참 보기 좋았다.

가까이서 아이의 표정을 찍 못한게 아쉬울 정도였다.

 

그들의 삶의 모습 일부만 스쳐 보아도 국민성이 감치되었다.

핀란드에서 눈 씻고 찾아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해 본능대로 막돼먹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행동거지가 다르고 몸에서 품격이 드러난다.

그들의 가정교육이 눈에 보여 기분이 좋았다.

 

 

 

 

 

 오밀조밀 장식품을 진열하고 화분들을 올려 놓은  창문과 마당을 엿보는 재미에 

다리 아픈 것도 참고  정처없이 걸었다 

열살 때 서울로 전학와서 왕따르르 당했을 때, 아버지는  수줍음을 타는 내게 심부름을 자주 시키셨다.

약도를 그려 달라했더니 "입이 서울인데 그걸 못 찾냐"고 하셨다.

그 무렵 부터 혼자 길을 걸으며  어슬렁거리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햄릿 박물관을 지나  지하도를 지나는데 천창이 뚫려 있었다.

햇빛이 부족한  이 나라  사람들은  지붕마다 천창을 둟어 놓는다.

 

걷다 보니 부두 마켓 광장으로 오게 되었다,

뒤에 보이는 페리는  덴마크 ㅇㅘ 리투아니아로 국경을 넘는 크루즈 여행 때 타게 될 배다

 

뷰두에는 폐자재로 만든 놀이터가 있었다.

짐볼 위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곁에 섞여  다리근육을 풀었다.

 

 탱탱볼 놀이를 하다 넘어지고  잡아주고................

 

여기도 철모르는 악동 한 명

 

 밥이고 뭐시고 다리 아파 축 늘어진 여인네를 대신해서 이 선생이 연어를 사왔다.

덕분에 연어 스테이크로 푸짐한 저녁을 먹었다.

 

오늘 비가 와서 스타방게를 접수하게 되었다.   나중에 가끔씩 혼자 꺼내볼  엘범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진 셈이다.

자유여행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일정이 어긋나면 어긋나는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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