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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608호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

멀리 가는 향기 2015. 1. 8. 16:57

지난해 12월 16일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나주시 문평 초등학교 마을 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새벽 강남 대로에서 구연가 선생님 차량에 합승하느라

 보라색 모자 쓰고 보라색 쑐로 눈에 띄게 치장하고  길을 떠났다.

 

김제 쯤 내려왔을 때는 고속도로가 겨울왕국이었다.

렛잇고, 렛잇고우---- 사방에서 엘사의 노랫가락이 들리는 듯   눈보라 회오리바람으로 장관이었다.

 

맛집 블로거인 서수남 선생이 찾아낸 시장통 정육점 식당에서 선짓국 곁들인 육회 비밤밥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구연가 선생님들은 123학년 모아 놓고 <릴레이 동화극>을 공연하고

나는 고학년 모아 놓고 <책이 꿈을 키웠다>는 주제 강연을 하고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님은 학부모 대상 강연을 했다.

 

마을도서관 개소식에 앞서 아이들의 <춘향전> 공연을 감상했다.

 

 

대사를 영어로 하는데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연을 맡은 아이들이 전학을 가버려서 갑자기 배역이 바뀌었다지만 배역에 충실하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 귀엽고 대견했다.

 

 

김수현 목사님 대신 서수남씨가 도서관장 위촉장을 전달했다.

KBS 앵커, 동아일보기자였던 김수현 목사님이 도서관 후원 사업을 시작 한 것은  책을 좋아했던 어린 자식을 잃은 아픔이 계기가 되었다.

하필 그 무렵이  아들을 화재로 잃은 때여서 마음과 몸이 아파 참석을 못 하신거였다.

나도 그 시린 마음을 짐작 하는지라  마음이 무거웠다.

 

251번째 문평학교 도서관 개관에 선미 인터내셔날에서 3000권의 도서를 후원했다.

 

 

이 마을 사람들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가수 서수남 장로님이 고문으로 한 몫 거들고 계셨다.

자신의 재능과 달란트로 봉사활동으로 빛낸다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일이다.

 

 

 

 

사무국 직원은 개관 행사 때마다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산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훗날 욘석이 어떤 동량으로 자라있을지 나도 기대가 크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변현주 사무국장이 말했다.

 "처음 선생님학고 장거리 다닐 때는 허리가 아파 절절매셨는데 지금은 더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셔서 보기 좋아요."

예전에 비하면 좋아지고 말고다.

 

그런데 요즘 허리가 크게 탈이났다. 2주 째 절절 매고있다.

오늘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고 검사 했는데 디스크 때문에 아픈 건 아니고

 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MRI를 찍어 보고 정확한 판단을 하자고 했다.

2003년,2008년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과 비교해도 골다공증이 있거나  더 나빠진 건 없었다.

 

그래서 약 먹고 진통제 주사 맞고 근육이완 혈관 주사 맞고 더 버텨 보기로 했다.

내일<,한국아동문학상> 상타러 가야 한다니까  의사 선생님은 정 참석해야 한다면 침대에 누워갔다 누워 오란다.

집에 가서 꼼짝 말고 누워 있으라 했는데  책상에 앉자 이러고 있다.

진통 주사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