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도 열심히 강연을 다녔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다시피한 아이들이 많으니 발 벗고 나설 수밖에 없다.(게임에 미쳐 천금같은 시간을 흘려 버리는 어른은 얼마나 많은가)
올해 강연 성과가 좋았던 몇 학교를 소개 하고 싶다.
청주 직지 초등학교
3년전 강서 초등학교 강연 때 직지초등 사서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와서 우리 학교에도 와 주세요 했는데 비로소 만남이 이루진 것이다.
"선생님 만나면 묻고싶은 말이 아주 많았는데 ..."
질문할 기회를 못 얻어서 울음보가 터진 6학년 아이.
멋진 강연을 해 주신 김향이 작가님께!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늘 강연 와 주신 직지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에요. 어렸을 땐 책을 무지 많이 읽었지만, 요즈음에는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별로 안 읽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나서 이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독서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향이 작가님께서 글을 잘 쓴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인형까지 잘 만드시는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리고 '내 이름은 나답게'에 나오는 답게가 작가님 조카가 모델일 줄이야. 정말 놀랐어요. 작가님이 작품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셨는데, 어쩜 작가님은 그렇게 사람을 홀리게 하는 재주가 있으세요? 작가님의 모든 책을 다 읽고 싶어졌어요. 제 앞에 있는 두 명의 여학생이 책선물을 받았는데, 저는 책을 못 받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사인을 받았다는 거 자체로 기뻤어요. 작가님께서는 스마트폰 중독이 되어 버릴 번 한 저를 구원해 주셨어요. 작가님 덕분에 스마트폰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말이 조금 뒤엉켰지만, 작가님은 제 사랑이라는 걸 알아주시길 바라요! P.S. 고급스러운 자태로 멋진 강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렸어요. 저는 이제 김향이 작가님 팬이에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책 추천 부탁 드려요! |
교직원, 교생선생님들 까지 경청을 (강연 장에서 스마트폰 들여다 보고 있는 선생님도 많다)하고 호응을 했다.
서울 종로구 혜화 초등학교 강연
북한산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장효실 선생님이 전근 오셔서 초청을 했다.
5학년 아이들과을 만났는데 2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학년 선생님들과 충분히 선행 학습이 있어서 호응도가 높았다. 근래 다녀온 학교 중에 최고였다.
강연 끝내고 5학년 교실에 올라갔는데 복도 층계참에 독서 코너를 만들어 놓았고 교실에도 학급문고가 있었다.
선생님들의 독서지도 노력이 눈에 띄었다.
독서 지도에 열의가 있는 선생님이 계시면 교육의 질이 달라진다는 걸 실감했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으면 강단에 선 사람도 열과 성을 다 하기 마련이다.
이다지도 다정다감한 선생님이 키우는 아이들이니 오죽할까?
세검정 초등학교 학부모 연수 <책이 운명을 만든다>
장유실 선생이 파주로 현장학습갔다가 만난 세검정 초등학교 선생님께 적극 추천해서 만들어진 학부모강연.
이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교장 선생님은 스무명 모이면 잘 오는 거라 체념을 하셨다.
그런데 참가신청 안한 엄마들까지 도서실을 꽉 메웠다. 교장 선생님은 강연 내용에 따라 참석률이 달라진다며 싱글벙글......
5남매를 키운다는 중학교 국어교사 출신 엄마가 강연을 들으며 정리한 노트.
그녀는 이날 부터 당장 자신을 위해 할 일과 아이들을 위해 할일을 정리 했다며 내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서울 노원구 상원초등학교
......................................... 작가님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한 진솔한 말씀과 꿈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니 작가님 말씀이 아이들 마음에 깊이 와 닿았나 봅니다.
천방지축인 우리 아이들이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집중을 하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 긴 시간 동안 앉아 있을 수 있을까, 작가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을까, 떠들고 장난치느라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는 않을까...
하지만 제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진지한 태도로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정말로 감사드려요.
저희반 아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 30분을 이용하여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하여 일주일 동안 대출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가와의 만남 행사로 인해 도서관에 가서 대출, 반납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오후 수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오늘은 공부하지 말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싶다며, 김향이 작가님 책을 찾아 읽고 싶다며 저에게 너무나도 간절히 부탁하는 거에요.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 제가 어찌 거절할 수 있었겠어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얼른 도서관으로 갔지요^^ 책 찾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으며 뿌듯한 마음 가득입니다. ................................. |
강연 전에 선생님들께서 책을 읽혔기 때문에 아이들은 설레임으로 강연 날을 기다렸고 강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 아이가 사인을 받으며 물었다.
"선생님도 책을 읽고 시를 써보셨어요?"
자기 반 친구들이 사랑나무를 읽고 시를 썼단다. 강연 끝내고 5학년 교실에 올라가 아이들이 쓴 시를 읽어보았다.
다음은 아이들이 내 홈페이지 올린 시 중에서 몇 편만 옮겨 온 것이다.
사랑나무
등나무도 너도 나도 잘난줄 알지만 아니야 니가 빛나는 건 그뒤에 누군가가 있기에 고마운줄알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말고 --------------------------------------------------------------
안녕하세요 김향이작가님 서울상원초등학교에 조윤지입니다 여기까지 제가 사랑나무를 읽고 느낀것을 시로 표현한것이에요! 오늘 저희반에 와달라고 부탁을 조심스레 해보았는데 흔쾌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선생님은 글도 잘쓰고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것같아요. 그리고 강연도 너무잘하세요! 선생님이 말씀해주신것이 기억에 많이 남을것같아요. 다음에도 또 만날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네요.. 저도 사실 핸드폰을 많이하고 책은 많이 안읽었는데 선생님 말을듣고 책에 관심이 조금더 생긴것같아요. 그리고 선생님이 말하고 질문에 대답을 해주실때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조언을해주고 추천도해주고 그래주신것같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는 사실 동화작가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없고 잘 알지도 못했는데 선생님같은 유명한 분을 뵈서 영광이고 선생님책중 추천해주신것도 읽어보려고해요! 책을 너무 잘쓰시고 실제경험을 토대로 쓰니까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감동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김향이 동화작가라는분, 김향이작가님의 책 다 기억할께요! 선생님이 강연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저희학교에 와서 강연을 해주셔서 또 감사드립니다! 김향이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그리움
김채원
있을 땐 모르는 게 그리움이요, 가고 나서야 느껴지는 게 그리움이요, 누구나 느껴봤을 그리움이요,
등나무가 말아올린 가지만큼 오래, 소나무의 올곶은 줄기만큼 길게, 두 나무가 말아울린 줄기만큼이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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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서울상원초등학교)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던 학생 중 하나인 김채원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작가가 꿈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지만 어쨌든 만나뵈어서 즐거웠고 작가라는 직업에 대하여도 알게 되었지만 김향이작가님에 대해 알게 되어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질의응답은 포스트잇으로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즉석에서 하는 거라 직접적으로 소통이 되는 듯 해서 즐거웠어요^^ 포스트잇 질문도 다 읽어 주셨을 거라 믿어보겠습니당 비록!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의 질문을 보고 들으면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의 대부분을 알게 되었어요.
작가가 꿈이 었고, 작가가 꿈인 학생으로써 작가와의 만남이 많이 의미있고 기억에 남을 만한 행사였던 것 같아요.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터라 시간이 빨리빨리 지나갔던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않지만 2시간이 유익한 시간으로 채워진 것 같아서 저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너무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사실 강연이라면 좀 지루한 이미지가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여행 간 이야기, 여러 작가들의 명작까지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되어 정말정말 기대 이상의 강연이었어요!
솔직히 책을 읽는 거라면 조금은 지루한 것도 있었고, 핸드폰을 가진 후부터는 더욱더 책과 멀어지게 되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 책과 조금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 좋아요.
P.S 아까 못했던 질문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하나 적어놓을게요
Q: 작가님의 책 중에서 가장 선생님을 잘 나타낸 책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책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바쁘신 와중에 오늘 이렇게 강연 듣게 되어서 영광이었고 2시간 길지않게 즐거운 강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강연 재미있고 즐거웠던 학생 1호-
이웃집과 이웃집
안녕하세요. 새로온 이웃집이에요. 실례지만 쾅쾅거리고 쿵쿵거려도 봐주세요. 아직 어리거든요.
안녕하세요. 또 이웃집이에요. 실례지만 솔방울 열 개랑 가지 조금만 빌려주세요. 아직 작잖아요.
안녕하세요. 내오랜 은인이자 이웃님 제가 눈꽃처럼 하얀 등꽃 몇 송이 들고 왔어요. 고마웠어요.
------------------ 안녕하세요!! 김향이 작가님. 저 12월 14일 강의 들은 상원초등학교 5학년이에요. ^ ^ 시가 너무 형편없어서 쓰기 부끄러울 정도에요.;; 그래도 잘 봐주셨음하고요.
저의 수많은 장래희망 중 작가가 - 작가란 직업이 조금 힘든 직업이다보니 작가란 직업을 장래희망에 넣기 조금 그러네요.;;(물론 힘들지 않은 직업이란 없겠지만..) - 들어가서 인지 재미있고 집중해서 강의 들었어요. 강의라긴보다 하나의 이야기 보따리를 들은 것 같지만요. (장편 소설작가나 연재 작가,게임 스토리, 웹툰 스토리 작가요.;;)가 있어서 그런지 오늘 강의 재밌고 집중해서 잘 들었어요. ^ ^
그리고 아까 질문하지 못해서 지금 질문하는 건데 작가님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과 자신이 쓰고 싶은 글 사이에서 고심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만약 있으시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늦지 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수많은 작가의 종류 중 왜 필 동화작가를 하셨는지도요. 바쁘신건 알지만 답장 부탁드려요. 오늘 감사했고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 ^ 다음에도 기회된다면 뵙고 싶어요 ^ ^ |
경남 하동 궁항 초등학교
비룡소 소규모학교 지원 사업에 선정된 학교였다.
처음 치르는 행사여서 담당 선생님은 물론이고 교장 선생님 이하 전 직원이 고심을 많이 했다고 했다.
보건 담당 선생님은 터미널로 픽업을 나오고 전 교직원이 행사를 위해 협력 했다.
특히나 교장 선생님은 강연을 참관 하시고 아이들의 질문 내용을 귀담아 들었다가 숫기없는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질문을
했는지 신기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아이들 데리고 영화도 보고 서점에 데려가서 책을 사주시겠다고 하셨다.
올 해 마지막 강연 마무리가 잘 되어서,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나서 기뻤다.
솔직히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는 강연이 많았고 , 담당 선생님 혼자 콩튀듯 팥 튀듯 애쓰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들이면 결과는 좋기 마련이다. 정성을 들이는 고자하는 마음가짐이 없는 것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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