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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739호 얘들아, 책 읽어 줄게

멀리 가는 향기 2016. 3. 26. 20:30

 2016년 <책 읽어주는 작가 모임> 첫 행사는 남양주 별내 신도시 '동네북서점'에서 있었다.

원유순 임정진 작가와 함께 참여했다.

동네북은 화성프라자 3층에 있는 어린이 전문서점 .

작년에 오픈 했다는데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차를 마실 수있는 까페도 겸하고 있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나즈막한 서가와 소꼽놀이 집 같은  어린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에 빠진 녀석들 몽땅 잡아다가 저 공간에 모아놓고 책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에도 게임 중독에 빠진 20대 아들이 게임 그만하라고 잔소리 하는 아버지를 살해했다.  흉기로 아주 잔인하게!

폭력과 파괴를 일삼는 게임만 즐기는 아이들이 난폭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홍콩르와르의 폭력 장면은 어둡고 구질구질한 곳에서 벌어진다.

밝고 환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폭력이 일어난 걸 본 적이 있는가?

어쩌자고 TV 모바일게임 광고를 허용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 검은 돈의 위력 때문이란건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광고가 나올 때마다 싸움박질만 일삼는 국회위원은 왜 뽑나 싶다.


책이 외면 당하는 이 어려운 시절에 서점을 연 젊은 사장님. 우리가 작은 힘이나마 보탰으면 좋겠다.. 

원유순 작가가 <돈벼락 똥벼락><곤충 장례식>을 읽어주었다.

원 작가는 곤충 장난감을 가져와서  대답 잘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서점에 들락거리는 아이들은 집중력도 이해력도 좋다. 그뿐인가 품행도 바르고 성적도 좋다

산만하지도 않고 경청 태도가 어찌나 바르던지. 얼굴에 바른생활 어린이하고 써있다.






임정진 작가가는  <겁쟁이 칸> 인형을 해외로 스토리텔링 갈때도 끼고 다닌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구름콩>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끝판에  두부요리를 줄줄이 대며 아이들이 입맛을 다시기도.



임정진이 아프리카 악기를 두드리며  악어이야기를 들려주자 신이 났다.


내 차례가 되어서 <캄소콩>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PPT 기자재가 신통치 않아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 했다.

한 아이가 <꿈꾸는 인형의 집>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인형을 만들고 수집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여자 아이들이 급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이 게임만 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은 아이들 데리고 서점 나들이부터 시작해야 한다.

서점에 있는 수많은 책들이 가정교사가 된다는 걸 왜 모를까?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니 자식도 책과 담 쌓는건데. 

학원으로만 뺑뺑이 돌리면 부모노릇 다 하는 줄 아는 세상이다.

대전 대덕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윤주가 하는 말이,

박사들만 사는 대덕 아이들은 학원 가는 대신 부모랑  체험 학습 다니며 실컷 논단다.

 놀 때 놀지못하고 경험도 없이 자란 아이들이 종내는 관심병사가되고 게임 폐인이 된다는 걸 제발 깨우쳤으면.



 

 

 헝가리에  토요일 저녁 6시에 도착했었다.    붐비는 도심에서  도서전을 하고 있었다. 한쪽에선 전통 복장을 한 출판사 직원들이 호객을 하고.

 

 거리 한 복판 가로등에 등기대고 앉아 책읽는 여인과 아빠 발등에 앉아 책 을 읽는 아이

이 사진을 보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순전히 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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