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6일 오후3시, <이혜영 동시 낭독회>가 인형의 집에서 열렸답니다.
이날 캄보디아 스터디 투어를 함께 다녀온 마중물 어린이들을 초대하는 자리였지요.
이혜영 시인이 우물을 후원해준 인연도 있고 해서 이 시인을 초청했어요.
캄보디아 투어 팀만 참석하는 걸로 예정했는데 원성(?)이 자자하다고 해서 문을 활짝 열었더니,
45명이 넘게 참석했네요.
어머니는 아파트로 이사 온 뒤로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온 건 처음이라며 웃으셨죠.
이혜영 시인과 배유안 작가를소개했고요.
마중물 독서당 회원들은 교과서에 실린 이 시인의 동시 다섯 편을 낭독했네요.
이혜영 시인을 마주하고 궁금증을 푸는 시간도 갖고
이날 운 좋게 <초정리 편지>의 배유안 작가도 만날 기회를 가졌어요.
창비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부산에서 올라온 배 작가를 불러들였거든요.
<화룡소의 비구름><창경궁 동무><스프링 벅>등 굵직한 작품을 쓰게된 뒷 이야기를 듣는 행복한 시간
아이들 마음을 동시 속에 담아낸 이 시인에게 꽃다발 안기고
이혜영 시인의 동시집 <아빠는 한걸음 뒤에>도 선물로 받고
아이들은 인형의집에 전시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지요.
파티에 먹거리가 빠질수있나요. 20인분을 준비했는데 50명 가까이 오셨으니 어쩨요.
마중물 어머니들이 떡 한 말에 귤 한 상자를 떠메고 오셔서 푸짐했네요.
마중물 아이들이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저도 덩달아 신났어요. 여독이 풀리지 않아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전날 약밥을 만들고 (맛있다고 싸가신분도 있었죠)'
늙은 호박 반개 단호박 두 개 잡아(?) 죽을 쑤고
시골 이모님이 만들어주신 한과도 소복히 담아놓고,
정신없이 바빠서 과일 꽂이에 키위랑 포도 방울토마토도 빠트렸네요.
또띠아에 얹은 셀러드도 재료가 남았는데 더 못 만들어주고,..
하지만 배유안 작가가 사온 호두파이를 곁들여서 넉넉했네요.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려면 여러가지 이벤트를 벌여야 한다는 게 평소 제 생각이에요.
다음엔 <그림자 인형극>공연을 해볼 생각입니다.
아유, 하고픈 일은 많은데 시간은 왜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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