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민작가 베아트릭스 포터 (1866-1943)
영국의 국민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을 다룬 영화 <미스 포터> 는 <꼬마돼지 베이브>를 만든 크리스 누난 감독 작품
명문가 태생이라 부모들은 사교계 생활로 바빴고
남매는 가정교사와 지내는 날이 많아 애완동물을 키우며 그림을 그렸다.
어린시절 그림편지를 모아 '피터래빗'을 출간하면서 인쇄공의 아들과 사랑을 키웠으나
신분 차이로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데다 그는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유명작가가 되어 인세 수익으로 힐탑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호수지방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의 생활은 그녀의 황금기였다.
그림그리고 농사짓고 ............... 23권의 피터래빗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영화 <미스포터>를 본 건 사별직후였다.
영화를 보면서 오열했는데 . 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동을 함께 해줄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더 컷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힐탑에 가보고 싶은 열망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6년 후에 아름이를 가이드 삼아 박숙희랑 찾아갔다.
<힐탑 / 포터의 잡>에 가는 배편 알아보려고 보네스 선착장으로 가다가 포터 어트렉션을 발견했다..
<피터래빗>의 일러스트를 인형으로 재현 해 놓은 '포터 어트랙션'은 그동안 내가 다녀 본 인형 박물관 중 최고의 작품 수준이었다.
구성 디테일 색감의 조화는 이루 말 할 수없는 감동이다.
저 완벽한 색감의 조화
미니어쳐 실내 장식 소품과 빨랫줄에 걸린 옷들을 보는데 오글오글.......
힐탑 안에는 포터가 평생 수집한 엔틱 가구와 미술 공예품들이 가득
마을을 걸어다니더 보면 피터레빗 작품 속 소재들이 발길을 잡는다.
포터는 첫사랑을 보내고 힐탑에서 농부로 살면서 피터레빗 시리즈 23권을 집필했다.
인세 수입은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아름다운 땅이 골프장으로 변하는게 안타까워 땅을 사들이는데 썼다.
그 작업은 변호사이자 초등 동창이 도왔다. 그들은 48살에 결혼 했고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아름다운 힐탑과 그들 부부의 전 재산을 내셔널 트러스트 재단에 기부했다. 이것이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시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영혼 타샤 튜더(1915∼2008·)
어린시절 타샤의 보스턴 집에는 마크 트웨인, 소로,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당대 인사들이 드나들엇다.
9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집에 맡겨졌다.
15세에 학업을 그만두고 독립해서 살기시작했고 23살에 결혼하여 <호박달빛 >출간 이후 <1 IS onE>으러 칼테콧상 수상.
46살에 이혼하고 십년후 인세를 모아 버몬트 산속에 30만평의 땅을 구입하고 자금자족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1830년대의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 정원을 가꾸며 옛날 사람들처럼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의 실현이었다.
그녀는 혼자 몸으로 4명의 아이를 키우며 정원에서, 책상에서, 부엌에서 잠시도 손을 놓지 않았다.
튜더는 2008년 92세로 사망했다.
그녀가 사망한 뒤 가까이서 어머니를 보필하던 장남이 30만평의 토지와 집 등 유산을 관리 한다.
큰딸 배서니가 쓴 책과 다른 책들은 모두 기만일까?
엄마는 우리에게 늘 넘치는 사랑을 주셨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우리의 생활을 충만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곤 하셨다. 나는 그 집에서 단 한 순간도 지루했던 기억이 없다! --- p.77
긍정적이고 지적이며 창의적인 엄마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나눠주었고, 아직도 이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타샤 튜더가 우리 엄마라는 사실은 나를 포함한 네 남매와 우리 아이들에게도 엄청난 행운이고 축복이었다. 엄마는 자연을 이루는 수많은 아름다움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고, 작고 여린 꽃과 동물들을 아꼈다. 나는 엄마가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알아냈다고 믿는다. --- p.207
타샤가 큰 아들에게 전 재산을 맡긴 것은 당연하다. 큰 아들은 버몬트의 집을 지었고 가까이서 어머니를 보필했다. 타샤는 자신이 가꾼 비밀의 정원이 영속 되기를 바라서 큰 아들에게 맡긴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즐기고 관람할 공간을 네 자녀가 나눠 갖는 건 의미 없는 일이다.
어머니의 집을 물려 받은 큰 아들은 어머니의 영혼이 깃든 그 집을 지켜내려 수고를 감내 해야만 한다.
다른 자식들은 오로지 재산 증여에만 관심이 있는데 이미 충분이 어린시절에 어머니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2010년 11월 , 나는 타샤가 가족과 만든 깜찍한 미니북을 경매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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