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서울 디자인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오크벨리로 워크숍 가는 길에 방문했다.
이날 패션과 선생님들이 날 잡아서 특강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7월 11일 <바늘로 꽃 피운 섬유예술>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패션과, 패션 악세사리과, 시각 디자인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뜻밖의 패션 강의라 내가 더 신닜다. 궁금해 할 분이 계셔서 요약 ........
태양왕 루이 14세 /재위기간 72년 3개월 18일
디자이너, 작가,건축가,에술 문화 선구자, 최초의 패셔니스타.....
승마나 사냥 외에 자신이 디자인한 하이힐을 신고 발레리노가 되는 왕. 프렌치 시크의 기틀이 된 사람.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다.
멋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왕,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이 베르사유 궁을 탄생.
1910년대까지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깁슨걸 스타일 유행,
1920년 대 세계대전이후 직업전선에 뛰어든 여성들 서양 패션의 전환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스타일리시 하다.
패션은 직업과 가치관 내면과 외면을 비추는 거울.
가장 저렴하게 창의력을 개발 할 수있는 방법은 박물관 도서관 전시장을 찾는 일이라고 당부 하고 강의를 마쳤다.
박재형 교장선생님이랑 점심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동대문시장에 재료사러갈 생각이었는데 참치회로 기력 보충을 했겠다 DDP에 들러 전시를 보기로 했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Louis Vuitton)” 전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개최
무료 전시라 줄이 뱀꼬리처럼 이어졌다. 사전 예약을 했어야 했다.
다음에 예약하고 올 생각으로 돌아서는데, '저기요' 하고 검정 정장차림의 아가씨가 불렀다.
"오늘도 혼자 오셨네요."
"절 아세요?"
"스타일리쉬 하셔서 눈여겨 보곤 했어요."
첨 보는 아가씨를 따라 새치기 입장. 이런 횡재도 하는 구나.
메종의 창립자 루이비통은 열네살에 스위스 국경에 인접한 작은 마을 앙세에서 파리로 향했다.
걸어서 파리에 도착 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한다.
드레스와 물품을 담는 맞춤 상자 제작자의 도제로 일했다.
기술을 연마한 그는 내구성이 강하고 가벼운 한 트렁크를 개발하고 모조품이 생기지 않도록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했다.
세로로 세울 수 있는 옷장 트렁크로 입지를 굳혔다.
1906년 나무 트렁크
포플러 나무로 내부틀 조립, 너도밤나무 보강목, 해충 방지 녹나무, 좋은 향을 내는 로즈우드를 사용
본사에서 직접 전시장 세팅.
트렁크는 여행 중에 입을 의상과 모자 구두를 운반하기 위한 용도로 맞춤 제작 되었다.
운송수단의 발달과 함께 트렁크도 변모했다.
열차 내부와 움직이는 스크린으로 더욱 돋보이는 트렁크들
침대로 변신하는 트렁크
책상으로 변신하는 트렁크 / 헤밍웨이 라이브러리 트렁크
유명 연예인들의 트렁크
여행 중 날씨 변화에 따라 하루 동안 여러벌의 의상을 갈아 입었기에 트렁크도 옷장 수준.
직업인에 따른 맞춤제작 트렁크들이 즐비.
손으로 일일이 인두질을 하고 자른면에 도색도 한다.
럭셔리란 이런 것이야. 루이비통의 자긍심이 엿보인 전시.
시골 아낙네까지 들과 다닐 정도로 짝퉁이 많아 <3초백>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파리 본사 사옥.
나는 로고로 도배한 루이비통 백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보고 루이비통의 장인정신 내지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 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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