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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기

821회 농부일기 4

멀리 가는 향기 2017. 5. 10. 21:44

4월 14일부터 9월 29일 까지 매주 금요일 마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신규 농업인 교육>을 100시간 들어야 한다.

지난 시간에는 비료, 제초제 농약,토양 살충제 사용 방법 등 유기농 재배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남동생은 작년에 교육을 이수했는데  나를 테워다 주고 태워 오느라  함께 듣고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 까지  날마다 꽃씨를 뿌렸다.


씨앗마다 크기도  다르고 심는 방법도 다른데다. 꽃 피는 시기, 색상,  재배지의 토양  등을 염두에 두고 심느라 더디다.


이름표도 만들어 주고.



꽃나무와 고실수들도 삽목을 했다.




덩굴식물 올릴 지지대도 세우고

밭에서 나온 자갈을 실어다 (밭매는 시골 할매들 엉덩이 방석 ㅎㅎ )



돌탑도 쌓는 중이다. 덕분에 팔에 근육이 붙었다.


5월 1일, 이주영 선생 부부와 배유안 작가가  내려왔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 찜통 더위인데 밭에 스프링쿨러 설치 하느라 손님들까지 애를 썼다.



밭주변의 비일  쓰레기 모아놓은 것을  배유안과 혜숙씨가 거들어주어서  트렉터로 실어냈다.


호암바위 경치 구경하고 놀다가

저녁식사 후에 오크벨리 콘도로 갔다. 



아침에 조각공원 산책코스서 몸 풀고

줄서서 입장권 사고 <뮤지엄 산> 입장.  뮤지엄 산은  세계 100대 박물관에 선정이 되었다.


8월에  캐나다 & 미국 동부 문학기행을 하기에 앞서  예비 모임을 가진 것이다.


 


어둠 속을 조심조심 걸어들어가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다.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1943년 캘리포니아 출생. 포모나대에서 지각심리학, 지리학, 천문학 등 공부.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미술 석사. 1960년대 중반부터 로버트 어윈(Robert Irwin), 더그 윌러(Doug Wheeler) 등의 작가와 함께 ‘Light and Space’ 그룹으로 활동.



눈 앞에 있는 정사각 프레임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1976), 휘트니미술관(1980 뉴욕), 이스라엘박물관(1982 예루살렘), LA현대미술관(1984), 모마PS1(1990 뉴욕), 글래드스톤갤러리(1994 뉴욕), IVAM (2004 발렌시아), 가고시안갤러리(2010 런던),  LA주립미술관(2013),  휴스턴미술관(2013)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개최.

제임스 테렐 전시 보고 청조 갤러리 둘러 보느라 강행군.


점심은< 그루터기>에서

이 집  따님이 '그리운 메이 아줌마/ 사계절 '  개정판  일러스트를 그렸다



내가 이 집 음식을 좋아하는 건  텃밭에서 키운 채소와 농사 지은 쌀로 만든 음식에서 

요리를 한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집은 일요일에 쉬고, 8월 한달도 쉰다.

주인 남자 직접 만든  목공예 그릇들도 판다.


이 집 뒷간도 구경거리.

냄새 없이 쾌적한  푸세식 화장실.



손님들이 떠나고 다시 농사일..............




스프링쿨러 작동  완성.


노인회장님이 관리기롤 밭두둑을 만들어 주셨다.  팔십 노인네가 땡볕에 일하시는 게 죄송해서 좌불안석.

우리 나라 농업인 60%가 팔십 노인이란다.


오늘은 아침부터 선들선들 바람이 불었다.  멀칭작업을 하고

비타민 고구마를 심었다. 땅콩, 강낭콩 완두콩도 심고,  이춘미가 보내준 서리태는 6월 초순에 심을 예정.


어떤 새가 둥지도 없이 알을 낳았을까?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같은 놈일세.

바람이 많이 불어서 1시 반까지 밭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작은 창문 너머로 들어 온 바람에 인형 장식 선반이 와르르 무너졌다.


도자기 인형이 깨지고  난리도 아니다.  어흑......


우리 집 강풍 피해는 약과다.

그 시각에 노인회장님 댁에선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집안했다 한다.

따님들이 어버이날 앞두고 친정에 와서 1박 2일 대청소를 했는데 , 쓰레기를  태우다 강품이 불어서 불길이 창고로 옮겨 붙었다 한다. 왼쪽의 파란 통들이 기름통인데........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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