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대학 동창들이 1박2일 농활을 왔다.
땡볕에 인디안 티피 기둥 세우고
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홍선이도 우산 받고 물 준다고 비지땀을 흘렸다.
(물은 아침에 흠뻑 주고 종일 굶겨야 한다는데 우리는 밭에 가는 시간에 불규칙해서 아무때나 준다.)
그늘에 앉아서 캔으로 바람개비 만들기
미술대학 교수들이 둘러앉아 손재주 배틀 중
어머니는 부부 동반으로 놀러 온 동생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셨다.
대학 때 팔팔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중 늙은이들이 머리 맞대고 웃고 떠드는 것이 서글퍼 보였을 것이다.
밭에서 쇠비름을 캤다.
★ 놀라운 쇠비름 효능 (본초강목) ★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장명채(長命菜)
전세계에 걸쳐 여덟 번째로 널리 퍼지고 생명력 강한 쇠비름은
일만육천년전 그리스의 구석기 시대 동굴에서 씨앗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사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심장병
이나 관상동맥질병으로 인하여 죽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크레타 섬의 주민들은 밭에 잡초로 자라는 쇠비름을 늘 먹는 것이라고 한다
★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장인 크로포드 박사는 쇠비름 100그램에는
300-400밀리그램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상추에 들어 있는 것보다 15배나 많은 것이라고 한다
옛날 우리 조상님들 또한 쇠비름을 말려 두었다가 나물로 먹거나 죽을 쑤어먹고 약으로도 활용했다 하는데
덧붙여 전해 내려오는 얘기는 늘 쇠비름을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장이 깨끗해져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 수 있는 건강장수먹거리라는 것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흔한 위암에도 효과가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위암세포에 쇠비름 추출물을 투여하고 만 하루를 지켜본 결과,
약 90%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합니다
호암 바위 강가에 가세뽕 나무가 많다. 지난 번에 걷기 모임 회원들이 왔다가 맛있게 따 먹고 갔다.
오디 쨈을 만들려고 작은 동생 앞새우고 가서 나무 밑에 커다란 보자기를 깔아두고 왔다.
일요일에 큰동생 데리고 가서 더큰 보자기를 깔고 털었다.
얼굴이 따끔 하기에 모기에 물린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일요일 저녁 때 남 동생하고 오디털이 갔는데
두어 번 따끔 했다. 모기에 물렸겠거니 했다.
밤에 오디를 손질 해서 씼고 불에 올려 놓고 졸이는데 얼굴이 퉁퉁 붓고 육신욱신 아프고 가려웠다.
밤 잠을 설치고 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해독 주사를 맞았다.
모기가 아니라 벌에 쏘인거란다. 이마와 눈 주변 5방이나.
얼굴이 호빵맨처럼 부어서 앞이 잘 안 보일 지경이었다.
수요일에 강의가 있었는데 붓기가 밑으로 내려가서 보톡스 맞은 것처럼 광대가 빵빵해졌다.
남동생이 봉침 효과가 있는지 주름이 펴졌단다.
김정자 교장 선생님이 교내에서 손뜨게 인형전을 하신다기에 관람을 했다.
이 양반 크로키가 있기에 누구 작품이냐니까 조미자 교장 선생 작품이란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연줄이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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