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양평역 ,계몽문학회 봄문학기행 집결지.
이날 아들이 속초 나들이 길에 들른다 해서 4시경 들꽃수목원에서 합류.
수목원 관람을 마치고 나온 회원들과 조우
봄꽃구경하고 꽃이름 묻고 ..............
한회리조트 도착, 숙소배정하고 저녁식사하러 식당차 기다리는 중
집안에 우환이 있어 참석 못한 회원들이 많아 부산, 구미에서 먼 걸음 해준 회원들이 더 반가웠다.
식당 봉고차에 16명이 낑겨 타고
이집 구수한 손두부 맛이 일품, 송옥선 선생이 박총무가 매번 식당을 잘 선택해서 실망 시키지 않는다는 말에 칭찬 일색.
다음날 아침 식사 전 한방 식구끼리 산책을 했다.
리조트 현관 앞 쪽으로 시내가 있는데 여러개 다리가 운치가 있었다.
어딜가나 시냇물이 바닥을 보여서 큰일이다.
잠자기 전 어쩌다보니 모두 병자랑을 한 셈이라한 해 두해 나이들어가는 것을 실감한 셈.
오늘이 제일 이쁜 날이다. 꽃 보고 웃고 또 웃자!
잔아 문학 박물관 도착, 최근 새 건물로 이전 .
소설가 김용만이 운영하는 사설 박물관 이다.
작가들의 두상을 본 떠 테라코타로 제작한 흉상은 아내 여순희 씨 손으로 꾸며졌다.
국내 작가들은 직접 박물관을 찾아 두상을 뜨고 손도장을 찍었다.
관장이 세계 문학기행 시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국내 작가들의 사진을 확대해서 선명도도 떨어지고 벽면을 가득 메워 답답하다.
서정주, 김남조, 이문열, 이외수 등 원로 작가들의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김연수, 김영하 등 중견 작가들도 이 곳을 방문해 발자취를 남겼다.
박물관 인테리어와 전시 기획에 디자인과 기획이 들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대에 못미쳐서 발길을 돌리는데 이현숙이 아내가 운영한다는 카페로 불러 들였다.
다행히 여심을 사로잡을 공간이 있었다.
입장료 2000원 박물관 운영이 어려워 카페를 운영하는데 아내의 미적 센스가 돋보인다.
아내 말을 들었다면 박물관 진시실 인테리어가 달라졌을 텐데
아트 문외한의 고집은 때로 일을 망치기도 한다.
소설가 김용만 관장과 아내 여순희 (시인 . 테라코다 조각가)
관장은 아내 덕분에 박물관을 운영 하는 셈이다.
황순원 문학촌.
국민소설 <소나기>에서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했던 .............
한국 현대 소설사의 거목 황순원(1915~2000)은 2000년 9월 14일 85세로 타계했다.
작가는 유난히 깔끔했던 언행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문제만큼 어떻게 생을 마감하느냐도 진지하게 고민하셨던 분 답게 삶과 글에 굉장히 엄격하셨다고 전해진다.
세속적인 욕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사 학위도, 정부의 문화훈장도 거부할 정도였다.
시에서 출발해 단편소설을 거쳐 장편소설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미학의 전범이 됐다.
서재는 일체의 장식 없이 군더더기 없고 소박하다.
유복한 집에 태어났지만 검소한 삶을 살았던 작가의 모습이 잘 반영된 공간이다.
일생동안 저 낮은 책상에 앉아 오랜 시간 글을 썼다.
앉은 뱅이 책상에 앉은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니 열정의 노고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의 퇴고 작업은 유명하다.
작가는 작품을 쓸 때 바로 원고지에 글을 쓰지 않고 노트를 이용했다.
노트에는 여러 차례 문장을 수정한 흔적들이 보였다.
작가는 독자들이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문장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황순원은 자신만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로 퇴고를 하는 등 문장에 대한 집착은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꼽힐만 하다
그는 언론자유와 한글 사용이 금지된 불행한 시대에 우리 말을 지키려는 비장한 각오로 글쓰기를 시작 했다.
“나는 판을 달리할 적마다 작품을 손봐 오는 편이지만, 해방 전 신문 잡지에 발표된 많은 시 거의 다를 이번 전집에서도 빼버렸고, 이미 출간된 시집 <방가>(放歌)에서도 27 편 중 12편이나 빼버렸다.
무엇보다도 쓴 사람 자신의 마음에 너무 들지 않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읽힌다는 건 용납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빼버리는데 조그만치도 미련은 없었다.
이렇게 내가 버린 작품들을 이후에 어느 호사가가 있어 발굴이라는 명목으로든 뭐로든 끄집어내지 말기를 바란다.”
산문 <말과 삶과 자유>에서
작품다운 작품을 쓰지 못할 바에는 오히려 안쓰는 편이 낫다는 작가적 양심이
그저 쓰고 싶다는 욕심 앞에 제발 무릎을 꿇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 의식은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 황순원 말과 삶과 자유>
문학과지성사에서 황순원전집 전12권을 낸 것으로 그의 문학세계는 깔끔하게 갈무리되었다.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이 그가 한국문학에 보탠 소출
.
글과 삶이 같기란 얼마나 힘든가 .본보기를 보여준 훌륭한 스승이 우리 문단에도 계셨다는 일은 축복이다.
두물머리 촬영 스팟은 이 곳.
그런데 아름다운 풍광을 인물이 가려버렸다.
사진을 찍을 때 배경과 인물을 살려야 하는데 영혼없이 그냥 찍은 탓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서서 찍느냐 앉아서 찍느냐 카메라를 평형으로 또는 비스듬히 드는
촬영 각도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앉아서 인물의 시선 방향을 비워 가로로 찍고
서서 인물을 중앙에 두고 가로로 내려 찍었고
서서 내려다보고 세로로 찍으면 (숏다리가 되고 )
측면에서 카메라를 기울이면 롱다리가 되고
8등신 미인으로 찍는 법
앉아서 카메라 상단이 내 몸 쪽으로 오게 카메라 각도를 조절해 인물이 프레임 아래쪽에 오도록 찍으면 롱다리 8등신.
1.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하면 몸이 넓어 보여 어깨 깡패가,된다. 몸을 45도 각으로 틀기
2. 팔꿈치 세우고 손을 허리에 대거나 주머니에 넣으면 스키니 하게 보여
3. 한쪽 무릎을 굽혀 짝다리 만들면 늘싼한 ....
꿀광 피부 는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 찍으면 꿀광 피부로 화사하게 나온다.
이런 우연이!
최은영은 부모님 결혼기념일 가족여행이리 참석 못했는데 두물머리에서 만났다. 아이고 반가워라.
양수 역에서 해산 세레모니. 편안히 잘 지내시고 가을에 봅시다!
우리의 허그는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무탈하게 잘 지내라는 무언의 파이팅!
청량리역에서 ktx 경강선 기다리는 동안 롯데 백화점 지하에 있는 서점을 찾았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난 일하고 돈을 벌 것이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단, ‘열심히’의 논리 때문에 내 시간과 열정을 부당하게 착취당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아직 위로는 필요 없습니다」
내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현실은 궁상맞지만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
이건 ‘답’이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 시험이니까. 내 리액션은 괜찮은 걸까?
---「인생은 수수께끼」
<인생 우화>에
어떤 가난한 농부가 자켓의 단추가 떨어져서 수선을 받으러 갔는데,
그 단추를 고치려니 자켓이 낡아보여 자켓을 바꾸고,
자켓을 바꾸니 바지가 낡아보여 바지를 바꾸고,
정장을 한번 해입으니 아내의 옷이 초라해 아내의 옷도 바꾸면서
농부는 결국 본래의 목적을 깨닫고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오는 내용이 있었다.
농부가 우리처럼 쇼핑에 중독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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